⊙앵커: 운전하시는 분들 갑자기 끼어든 오토바이 때문에 놀라신 경험 있으실텐데요.
최근 택배운송 같은 영업용 오토바이가 늘면서 이들의 위법운행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이 힘들고 제대로 된 관련법규마저 없어서 더 큰 문제라고 합니다.
뉴스7 초점, 오늘은 황응구 프로듀서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영업용 오토바이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택배, 퀵 서비스 등 각종 배달운송이 많은 시내 중심가에서 교통법규를 지키는 오토바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명산: 신호등이 서면 벌써 떨어지기 전에 확 달리니까, 앞에 쫙 서 가지고...
그러면 위험하죠, 상당히...
⊙기자: 지난 8월, 횡단보도를 건너던 손 씨는 건너편의 보도블럭에 발을 올리는 순간 달려오는 오토바이에 치여 정신을 잃었습니다.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고 접골수술을 2번이나 받았지만 완치는 힘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가해 오토바이가 보험에 들지 않아 치료비 보상조차 쉽지 않습니다.
⊙손가수(오토바이 사고 피해자): 계속 하루하루 지내는 게 전부 돈이 현금으로 나가야 되고 이게 보험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그런 거 때문에 더 심적으로 일어나는 부담이 많이 가죠.
⊙기자: 올해 오토바이 사고율은 지난해보다 57%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오토바이들은 법규의 사각지대를 달리고 있습니다.
신호와 차로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을 비집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인도로 뛰어들기까지 합니다.
제 몸집보다 더 큰 짐을 싣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금방 쓰러질 듯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영업용 오토바이 운전자: 쇳덩어리... 한 200kg은 실어요.
원단하는 사람들은 300kg까지 실어요.
⊙기자: 물건을 실은 채 과속까지 하다 보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경쟁하듯이 달려가다가 결국은 사고를 내고 맙니다.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김종민(상경/동대문경찰서): 벌금이 비싼 것을 아니까 일부러 도망가죠.
신호위반 같은 거 벌점도 있으니까 자기들이 그걸 아니까 도망하는 거예요, 죽기 살기로...
⊙기자: 마포에서 강남까지 서류를 배달하는 퀵서비스 운전자를 따라가 봤습니다.
마주오는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U턴 한 뒤 속도를 내 달립니다.
시속 8, 90km는 가볍게 넘습니다.
길이 막히면 인도로 달리고, 대형버스 옆도 교묘하게 빠져나갑니다.
차로 달리면 4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단 20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퀵 서비스 오토바이 운전자: 평균적으로 밟는 건 시속 120∼130km 돼요.
우리나라 법 다 지키면 못 산다는 말이 나오잖아요.
다 지켜가지고는 힘들죠.
⊙기자: 배달횟수에 생계가 달린 영업용 오토바이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치사율이 자동차의 5배나 되는 오토바이가 시속 100km로 달릴 때는 자동차 운전자들도 위협을 느낍니다.
⊙이남훈(자가 운전자): 달리다 보면 확 끼어 들 때가 많아요.
그럴 때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데...
⊙이성하(자가 운전자): 고속으로 80km, 90km 달릴 때, 추월할 때 그럴 때 겁이 나죠.
⊙기자: 전국의 오토바이는 170만대에 이르지만 오토바이 보험 가입률은 30%도 안 됩니다.
대부분의 오토바이가 무방비 상태에서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업용 오토바이 운전자: 종합보험 든다고 하니 안 들어주지.
생명보험 든다고 그러면 그것도 안 들어 주고...
⊙기자: 관련 법규도 문제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도로 우측으로 통행해야 하지만 버스 전용차선이 등장하면서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사실상 운송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영업용 오토바이에 대한 법규를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우승(서울시정개발연구원): 현재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내에 화물운송수단으로 포함시키게 된다면 이 보험이나 공제조합을 통해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퀵 서비스업체는 2000여 곳을 넘어섰습니다.
급증하는 영업용 오토바이 운행에 따라 현실에 맞는 제도와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황응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