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동포들이 늘면서 서울 도심에 이른바 작은 옌벤타운이 생겼습니다.
이곳에는 중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어서 이국적인 옌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지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중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 구로공단 주변에 있는 이 골목은 입구부터 뭔가 낯선 분위기와 마주칩니다.
3년 전부터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이런 중국 상점들이 이제는 30여 개로 늘어 서울의 작은 옌벤타운이 됐습니다.
식료품점에는 술과 향료부터 건두부, 중국식 장아찌까지 중국 옌벤에서 팔리는 모든 것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상점 종업원(길림성): 고베, 중국 고베요.
⊙기자: 많이 먹어요?
⊙상점 종업원(길림성): 예.
가리봉 오면 진짜 고향 생각 많이 나요.
⊙중국동포 부부(흑룡강성): 네, 우리 여기 가리봉에 오게 되면...
⊙중국동포 부부(흑룡강성): 길림성의 거리 같아요.
⊙기자: 일터에 나갔던 동포들이 돌아오는 저녁이 되면 거리는 활기를 띱니다.
중국에서의 요리경력이 17년째인 주방장의 손놀림도 바빠집니다.
⊙정연화(중국동포/길림성): 적혀 있지 않은 음식도 달라는 대로 해 줘요.
⊙기자: 손님들이 중국 동포인만큼 샹하루쓰, 찌차이퍼 등 이름만으로는 생소한 요리들 뿐입니다.
그러나 소주는 인기품목입니다.
⊙김청남(중국동포/길림성): 너무 독해가지고 이제는 시간이 한 몇 년 되니까 못 마시겠어요.
한국 술이 체질적으로 더 맞아요.
⊙기자: 작은 옌벤의 노래방에서는 중국 노래까지 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터에서 쌓인 피로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씻어냅니다.
⊙중국 동포: (중국에서) 듣던 것보다 (한국의)실정은 다르고 와서 보니까 삭막한 것 같습니다.
⊙기자: 서울의 여느 풍경과는 전혀 다른 작은 옌벤 가리봉동이 중국 동포에게는 제2의 고향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