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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문학의 밤
    • 입력2001.11.29 (19:00)
뉴스 7 테스트 200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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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늦가을에서 초겨울이면 열리는 각 대학의 문학의 밤, 감수성 예민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했었죠? 최근 실용학문이 판을 치고 자극적인 각종 오락문화가 번지면서 문학의 밤으로 상징되던 캠퍼스 문학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가을 대학문화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문학의 밤 행사가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참석자가 고작 30여 명뿐입니다.
    이 문학동아리 회원은 해마다 줄어 지금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연규(연세대 문학동아리 회장): 시간이 지날 수록 신입생들이 실용적인 동아리나 재미있는 동아리, 그런 동아리를 찾아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기자: 재학생만 2만명이 넘는 서울대의 올해 신춘문예 응모자는 20여 명으로 학생들의 관심부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서울지역 8개 대학의 올해 신춘문예 응모작품 수는 지난해보다 25% 줄었습니다.
    작품수가 줄어든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대학생들의 문학작품을 보면 시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철학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권영민(서울대 국문과 교수): 관심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라든지 실험의식 같은 것이 기성 작가들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그런 현상을 볼 수가 있어요.
    ⊙기자: 또한 대학 도서관의 도서 대출이 환타지 무협소설이 주류를 이룰 정도로 순수문학은 대학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문단에 그대로 반영돼 신문사 신춘문예 당선자 수는 어느 새 40대가 20대보다 많아졌습니다.
    ⊙김성곤(서울대 영문과 교수): 문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그 나라의 문화를 가르쳐줄 수 있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이렇게 폭을 넓히면 많은 사람들을 다시 문학으로 끌어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에게 문학은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문학과 시대를 이야기하던 젊은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가슴 저편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 사라지는 문학의 밤
    • 입력 2001.11.29 (19:00)
    뉴스 7 테스트
⊙앵커: 늦가을에서 초겨울이면 열리는 각 대학의 문학의 밤, 감수성 예민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한껏 설레게 했었죠? 최근 실용학문이 판을 치고 자극적인 각종 오락문화가 번지면서 문학의 밤으로 상징되던 캠퍼스 문학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경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가을 대학문화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문학의 밤 행사가 썰렁하기까지 합니다.
참석자가 고작 30여 명뿐입니다.
이 문학동아리 회원은 해마다 줄어 지금은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연규(연세대 문학동아리 회장): 시간이 지날 수록 신입생들이 실용적인 동아리나 재미있는 동아리, 그런 동아리를 찾아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기자: 재학생만 2만명이 넘는 서울대의 올해 신춘문예 응모자는 20여 명으로 학생들의 관심부족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서울지역 8개 대학의 올해 신춘문예 응모작품 수는 지난해보다 25% 줄었습니다.
작품수가 줄어든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대학생들의 문학작품을 보면 시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철학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권영민(서울대 국문과 교수): 관심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라든지 실험의식 같은 것이 기성 작가들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그런 현상을 볼 수가 있어요.
⊙기자: 또한 대학 도서관의 도서 대출이 환타지 무협소설이 주류를 이룰 정도로 순수문학은 대학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문단에 그대로 반영돼 신문사 신춘문예 당선자 수는 어느 새 40대가 20대보다 많아졌습니다.
⊙김성곤(서울대 영문과 교수): 문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그 나라의 문화를 가르쳐줄 수 있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이렇게 폭을 넓히면 많은 사람들을 다시 문학으로 끌어 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에게 문학은 사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문학과 시대를 이야기하던 젊은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가슴 저편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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