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세계 AIDS의 날입니다.
우리나라도 불행히 AIDS 급증기에 접어들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40%나 감염자가 늘었습니다.
그러나 AIDS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김도엽, 이웅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AIDS와 관련된 연극이 공연중입니다.
이제 중학교에서도 AIDS는 관심사입니다.
⊙인터뷰: 에이즈 걸리면 죽는 거야?
⊙인터뷰: 바로 죽는 게 아니라 잠복기가 12년이야.
⊙기자: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첫 경험이 대개 중 2, 3학년부터 시작되고 올해만도 10대 2명이 AIDS에 감염됐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자유로운 성접촉이 늘면서 10대에서 30대 사이 감염자가 급증 추세입니다.
국립보건원이 극비로 하고 있는 국내 AIDS 환자 분류에는 종교인과 공무원, 의료인 등이 모두 포함돼 직업과 연령 구분없이 국내에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8년 이후 급증세에 접어들어 총감염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1515명이지만 실제로는 2000명을 상회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창우(에이즈 예방협회 사무국장): 그 2000명이 4000명, 8000명 이렇게 늘어나기 때문에 현 시점이 결국은 폭풍전야와 같은 확산 직전에 있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일본은 지난 92년 우리와 같이 급증기에 접어들었을 때 즉시 예산을 기존의 200억원에서 5배인 1000억원으로 증액해 폭증세를 잠재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AIDS 예산은 올해 18억원이고 내년에는 20억원 안팎에 머무는 실정입니다.
KBS뉴스 김도엽입니다.
⊙기자: 88올림픽 남자 다이빙 스프링보드 금메달리스트 미국의 루가니스는 자신이 AIDS 감염자라는 사실을 감쪽같이 숨겼습니다.
당시 수십만명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지만 정부의 AIDS 차단 대책은 전무했습니다.
최근의 AIDS 급증현상은 평균 12년 정도의 AIDS 잠복기를 고려하면 88올림픽의 후유증이 유력하다는 게 AIDS 퇴치연맹의 해석입니다.
내년 월드컵 역시 비슷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권관우(에이즈 예방협회 사무국장): 당장 나타나지 않고 5년 내지 10년 뒤에 지금 증가하는 숫자의 몇 배로도 폭증하는 이런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미 국제 대회를 개최한 다른 나라에서 나온 현상이니까요.
⊙기자: 특히 성개방 풍조가 이미 심각하게 확산된 상황에서 치러질 이번 월드컵은 정부 차원의 충분한 대비가 없을 경우 AIDS의 확산 등으로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그러나 월드컵 성공개최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의견에 밀려 월드컵을 위한 AIDS 예산은 편성조차 안 됐습니다.
⊙이종구(국립보건원 방역과장): 유관단체를 활용하거나 또는 정부조직을 활용해서 대대적인 홍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기자: 특히 성에 개방적인 청소년들이 월드컵 후유증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UN AIDS 퇴치연맹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흥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