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을 맞아 경찰이 오늘부터 음주운전에 대한 일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강화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주경, 김대홍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부터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강화되면서 곳곳에서 측정을 둘러싼 실랑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경찰: 마지막에 왜 끊으세요? 계속 부셔야지!
⊙적발 운전자: 아유∼ 술 먹어봐요.
불어지나!
⊙기자: 면허가 이미 취소된 상태에서 또다시 적발된 이 남자는 결국 애걸복걸 매달리는 방법을 택합니다.
⊙적발 운전자: 저 불쌍한 사람이에요.
진짜...
우리 애 엄마 오라 그러라니까! 애들 안고...
⊙기자: 만취한 채 적발된 이 운전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 합니다.
⊙적발 운전자: 이 게... 음주 단속 그 겁니까?
⊙기자: 해외 교포까지 예외없이 걸려들었습니다.
⊙적발 운전자(교포): 와인 하나 먹으면 얼만큼 나와요, 원래?
⊙기자: 협박이나 회유도 만만치 않습니다.
⊙적발 운전자: 우리 아버지? 19기에요.
⊙경찰: 예? 그게 뭐에요?
⊙기자: 심지어 단속경찰을 팽개치고 도망가다 적발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김인엽(서울강남경찰서 교통지도반장):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서 그런지 경찰한테 항의하고 따지는 경향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달 말까지 연말 음주운전을 집중 단속하기로 하고 사복경찰까지 투입해 유흥가와 식당가 진출입로에서의 단속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기자: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취재기자가 직접 실험을 해 봤습니다.
2홉들이 소주 반 병을 단숨에 마시자 혈중알코올농도가 곧바로 면허취소 수준인 0.14%까지 올라갔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보다 대뇌의 중추리듬은 뚝 떨어진데 비해 심장박동수와 혈압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자동차의 가상공간 운전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음주 전 브레이크 반응시간은 0.14초였지만 술을 마신 뒤에는 0.45초로 훨씬 더 느려졌습니다.
뇌에 있는 망상세포 감각이 무뎌지면서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성은정(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수면이라든지 정신집중과 관련하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쪽 부분이 음주를 하게 되면 손상을 입기 때문에 사고와 직결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음주운전의 더 큰 문제점은 운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마약처럼 중독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98년 이후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이상 경찰에 적발된 사람만 2000명이 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1200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은 물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살인행위와 같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