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아프간 북부 탈레반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비극의 참상이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입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백명이 숨진 이번 사건이 의도된 학살극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아프간 북부의 한 탈레반군 포로수용소에서 일어난 폭동 진압 당시의 모습입니다.
미영연합군의 지원을 받은 북부동맹군이 포로들에게 무차별 폭격을 가해 폭동은 발생 사흘 만에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이런 참극의 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탈레반군 86명이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폐허가 된 수용소 지하에서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일주일을 지낸 이들 대부분은 극단적인 외국인 자원병들입니다.
⊙생존 포로: 예멘에는 왔습니다.
지하드(성전)를 위해 왔습니다.
⊙기자: 생존자 가운데는 이슬람으로 개종해 탈레반에 가담한 미국계도 한 명 포함되어 있습니다.
존 워커라는 이름의 포로는 이번 수용소 참극이 북부동맹군의 가혹행위와 무차별적 살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존 워커(생존 포로): 포로들이 소총 1정을 빼앗았고, 그래서 싸움 이 시작된 겁니다.
⊙기자: 워커 씨는 또 북부동맹군이 지하감호소에 기름을 뿌린 뒤에 불을 붙이고 추위 속에서 수장작전을 펼치는 등 대학살을 기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생존포로들의 입을 통해 이번 참상이 속속 드러나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생존포로들에 대한 접근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국제연대는 조사의 필요성을 일축하고 나서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