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에서나 있을 것 같은 얘기가 실제로 있었습니다.
실수로 배에 타게 되면서 고향인 뉴질랜드를 떠나 2억만리 여수까지 오게 된 고양이가 마침내 어제 그립던 고향 사람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윤영혁 기자입니다.
⊙기자: 고국을 떠난 지 18일 만에 낯선 사람들 틈에 끼어 선상에서 살아온 고양이가 머나먼 이국에서 반가운 고향 사람 품에 안깁니다.
9년 가까이 이 고양이를 돌봐온 뉴질랜드 폴리마우스항의 부두공사 직원 맥버슨 씨입니다.
맥버슨 씨는 잃어버린 이 고양이 한 마리를 찾기 위해 8000km, 2만리를 날아왔습니다.
⊙맥버슨(뉴질랜드 폴리마우스항 직원): (이 고양이는) 우리에게 수년 동안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녀왔습니다.
⊙기자: 콜린스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가 뉴질랜드를 떠나게 된 건 지난달 15일입니다.
부두에서 장난을 치다가 여수로 오는 대형 화물선에 우연히 올라타게 된 게 화근이었습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뉴질랜드 폴리마우스항 주민들이 고양이 찾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태평양을 지나던 고양이는 망망대해에서 도중 귀환이 어려워지자 어제 오후 2억만리 여수에까지 오게 됐습니다.
여수항에서 2만리가 넘는 바닷길을 오는 동안 고양이는 선원들과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
⊙정윤석(토미와카호 이동기관사): 시원섭섭하죠.
괜히 저희 사소한 실수 때문에 일이 크게 벌어졌는데 그나마 건강하게 갈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기자: 검역을 마친 콜린스는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떠나 항공편으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KBS뉴스 윤영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