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추적, 오늘은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을 무색케하는 위험천만한 초등학교 앞 교통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부상당한 어린이들을 구조하는 119대원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5톤짜리 대형펌프차가 하교길 초등학생 3명을 덮친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언덕에서 내려오는 트럭 앞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보기에도 아찔합니다.
양쪽 길을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 탓에 트럭운전자가 어린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정준형(답십리초등학교 4학년): 차가 오고 있는데요, 차가 동생과 친구를 못 봐서 친구를 받았어요.
⊙기자: 지난 2년 동안 이곳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초등학생도 7명이나 됩니다.
길은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지만 변변한 인도조차 없습니다.
주변 상가에서 내놓은 물건 때문에 어린이들은 길가로 내몰린 지 오래입니다.
⊙정해운(삼선초등학교 교감):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차선도 없어서 특히 불법주차를 하거나 그런 차들이 있을 경우에 차도로 건너지 않고는, 차도로 걷지 않고는 학교에 올 수 없을 정도로 길이...
⊙기자: 특히 이곳은 차량들이 속력을 내는 내리막길인데도 어린이보호구역에 의무적으로 설치되어야 할 과속 방지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 95년 초등학교 반경 300m 안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치하고 과속방지턱과 인도와 차도의 경계턱 설치를 의무화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설을 제대로 갖춘 어린이보호구역은 많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눈치를 살피는 행정당국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입니다.
⊙구청 관계자: (방지턱은) 취침에도 방해되고 시끄럽다며 주민들이 설치를 반대하면 못 하죠.
⊙기자: 지난 한 해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모두 51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른들의 무관심과 이기심 속에 어린이들이 오늘도 안전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