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15만명 정도의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군에 입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명에 1명꼴인 4만여 명이 학사일정과 입대날짜를 맞추지 못해서 몇 달씩 아까운 시간을 허송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생 하성철 씨는 지난해 5월 입대를 위해 휴학계를 냈지만 해가 다 가도록 입대영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올 초까지 두 학기를 쉬어야 했던 하 군은 결국 다시 복학을 택했습니다.
⊙하성철(서강대 3학년): 언제 내가 군대가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아니면 놀거나 그런 식으로 시간을 때우면서 보냈죠.
⊙기자: 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권 헌 씨 역시 희망 날짜에 군에 가지 못하고 6개월이 지나서야 입대가 가능했습니다.
⊙권헌(공익요원/성균관대 휴학): 공부하는 순서도 그렇게 되고 졸업하는 시기도 남들과 다르게 되는 그런 손해를 본 것 같아요.
⊙기자: 권 씨처럼 원하는 날에 군에 가지 못한 대학생은 지난 98년과 99년 3만 5000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 9000여 명까지 그 수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병무청은 올 초부터 입대 가능한 날을 대학생이 직접 선택하면서 이 같은 문제점은 많이 해소됐다는 입장입니다.
⊙병무청 담당자: 학생들이 자기자신에 안 맞으면 (입영원을)안 내니깐... 내놓고 기다리는 일은 없어요.
⊙기자: 그렇지만 요즘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대학생들이 1월과 7월에만 입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제대 후 복학할 때도 몇 달씩 기다려야 합니다.
⊙국방부 관계자: 군 수용인원은 매달 정해져 있기 때문에 못 받아준다면 몇 개월 후 학기 중간에 입대할 때까지 몇 달 놀 수밖에 없는 거죠.
⊙기자: 병무청은 내년부터 전국 단위로 모병인원을 통합해 입영 지연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