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시 후 김대중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 정치부 김태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먼저 오늘 심포니엄에 어떤 성격의 행사인지 말씀해 주시죠.
⊙기자: 올해가 노벨평화상이 제정된 지 딱 100주년 되는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이를 기념해 가지고 각종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기념 심포지엄은 노르웨이 정부와 노벨위원회가 가장 역점을 둔 그런 사업이라고 합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20세기의 분쟁과 21세기의 평화를 위한 해결방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서 모두 34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참석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모두 39명의 역대 생존자가 있는데요.
이 가운데 5명만 불참하고 34명이 참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석학 10여 명이 함께 참여해서 집중적인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참여인사 며면을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티벳의 종교지도자 달라이라마, 남아공의 투투주교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눈에 띄고요, 세계적인 석학으로는 영국 런던대의 에릭 홉스번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의 마이클 도일 교수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의 요셉 나이 교수입니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와 고르바쵸프 전 소련 대통령,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 등은 이번에 사정상 불참했다고 합니다.
잠시 뒤면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됩니다.
⊙앵커: 일단 김대중 대통령이 그 많은 훌륭한 사람들 중에서 또 첫번째로 연설을 한다고 그러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또는 단체들의 대표 자격으로 이번에 첫번째 연설을 하는 그런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주제는 '대화와 협력으로 세계평화를 실현합시다'라고 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늘부터 모레까지 2박 3일 동안 열리는데요.
모두 9개 분과로 나누어서 토론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첫번째 토론 순서로 20세기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베르게 노벨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서 지금은 에릭 홉스번 교수가 간단히 발제를 하고요, 김 대통령이 약 16분 동안 연설형식의 첫 주제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아마도 홉스번 교수의 발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잠시 뒤면 김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발제 뒤에 김 대통령의 소개와 함께 연설이 시작되는 거죠? 일단 연설은 아직 되지 않았지만 주제 발표, 어떤 내용의 연설일지 궁금한데요, 어떤 내용으로 연설할 예정입니까?
⊙기자: 지금 이희호 여사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특보로 되어 있습니다마는 우리측 참여인사들의 면면이 보이고 있습니다.
에릭 홉스번 교수가 간단히 기조발제를 하고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늘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에 이어서 에릭 홉스번 교수가 일단 20세기의 분쟁과 21세기의 평화를 위한 해결방안에 대한 간략한 기조발제를 하고 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 역대수상자들 가운데 대표 자격으로 첫번째 연설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지금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먼저 지금까지의 인류사를 인간 종의 탄생과 농업혁명 그리고 4대 문명 생성, 사상혁명과 산업혁명, 이렇게 5단계로 구분을 하고요.
현재 세계는 정보화혁명이라고 하는 제6단계의 혁명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이른바 제3의 물결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정보화 혁명은 인류에게 지식기반 경제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줌과 동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바로 정보화를 앞세운 선진국들이 뛰어난 경제력을 무기로 개도국을 압도하고 있다, 그런 문제의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화와 경제력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분석입니다.
이런 세계적 차원의 빈부격차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21세기에도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오늘 김대중 대통령 연설의 핵심 요지입니다.
⊙앵커: 이번 심포지엄 처음에 간단히 설명해 주셨지만 전체적인 심포지엄의 주제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잠시 아까 말씀 드렸지만 20세기의 분쟁과 21세기의 세계 평화해결 방안입니다.
20세기가 그 동안 수많은 제1차, 2차 세계대전과 더불어서 중동사태 등 여러 가지 분쟁으로 점철되고 있지 않겠습니까? 또 지난 9월달에 9.11 미국 테러참사가 있었고요.
아프간 전쟁이 현재 진행중이고 또 중동도 현재 이스라엘과 또 팔레스타인 간에 전쟁이 진행중인 그런 아주 전쟁시기라고 볼 수 있는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맞이하는 그런 시점에서 21세기에는 과연 어떻게 평화를 이루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번 토론과 집중 심포지엄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보여지게 됩니다. .
⊙앵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도 아까 잠시 화면에서 보셨던 것처럼 많은 수행원들이 갔단 말입니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김 대통령을 수행하고 갔습니까?
⊙기자: 지금 한 20여 명이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아까도 보여졌습니다마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서 이기호 수석 또는 임동원 특보 같은 여러가지 대북전문가라든가 세계 외교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서 지금 보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 대통령이 연설을 하게 되면 이런 점도 아마 궁금하실 겁니다.
김 대통령이 영어를 잘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제 연설은 어느 나라 말로 하게 됩니까?
⊙기자: 일단 우리 말로 하는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특히 햇볕정책과 관련해서 또 중요한 내용을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햇볕정책, 대북 관계가 상당히 정체상태에 있지만 일관되게 계속해서 대북포용정책, 햇볕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그리고 이것만이 남북관계를 본궤도에 올려놓고 남북통일로 가는 기반을 닦아놓는 초석을 이뤄내는 그런 길이다라고 하는, 유일한 길이다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20세기 냉전의 마지막 유산이 결국 한반도에 있는데 이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세계 평화가 안정적으로 보장될 수 없다라고 하는 그런 점을 강조할 것으로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에릭 홉스번 교수의 간단한 기조발제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소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일단 아까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세계 유일한 냉전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것에 대한 햇볕정책을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로부터 검증을 받고 그 사람들에게 이해를 시키는 자리라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한반도는 그야말로 20세기가 낳은 마지막 냉전의 유산이라고 김대중 대통령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21세기의 세계 평화는 유원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요.
특히 햇볕정책, 김대중 대통령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햇볕정책 , 대북포용정책이라고 불리는 햇볕정책의 의미와 정책추진과정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변화된 남북관계의 어떤 변화상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한 뒤에 지금 남북관계는 다시 정체상태에 빠져 있지만 대통령과 우리 국민은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하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이렇게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 대통령의 내용은 그러리라 생각되고 또 지금 9.11테러 때문에 문제가 많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아프간 전쟁이 일어나게 됐는데 그에 대한 틀림없이 언급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기자: 앞서 잠시 말씀을 드렸지만 연설문의 맥락을 살펴봤으면 좋겠는데요.
김 대통령이 인류사를 5단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류사는 인간종의 탄생과 농업혁명 그리고 4대 문명의 발생 그리고 사상혁명과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5단계를 거쳐왔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는 정보화혁명이라고는 어떤 초유의 어떤 제6단계 혁명기를 맞고 있다라고 김 대통령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른바 제3의 물결이라고 일컬어지는 이러한 정보화혁명은 인류에게 어떤 지식기반경제 확립이라고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줌과 동시에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놨다라고 하는 김 대통령의 분석입니다.
바로 정보화를 앞세운 선진국들이 뛰어난 경제력을 무기로 개도국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력과 경제력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라는 게 김 대통령의 문제의식입니다.
이런 세계적 차원의 빈부격차를 해소하지 못하고는 21세기에도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게 김 대통령 연설의 오늘 핵심요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그림에서 보이듯이 김 대통령이 연설대로 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연설을 곧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존경하는 베르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위원 여러분, 존경하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와 귀빈 여러분.
먼저 역사적인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100년 동안 이 위대한 과업을 이끌어 오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해서 마음으로부터 찬양과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처럼 영예로운 자리에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다시 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지금 세계는 미국에 대한 테러사태 이후 평화에 대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을 계기로 우리가 지난 세기의 전쟁과 평화를 되돌아보면서 21세기의 인류평화와 복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깊고 시의적절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난 20세기에는 전세계적으로 2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무려 1억 1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 중 60%인 6300여 만명은 민간인들이었습니다.
21세기 전쟁의 주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그 하나는 민족주의에 대한 민족주의의 대결이고 다른 하나는 이데올로기의 대결입니다.
민족주의의 대결은 20세기 전반기에 그 세를 떨쳤습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해서 인류는 이를 철저하게 경험했습니다.
중동 일부 지역에서 거듭되고 있는 민족대립 현상은 지금도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의 갈등 역시 1950년에 한국전쟁을 비롯해서 20세기 후반기 40여 년에 걸친 동서냉전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 한반도에서는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 이외에도 지금 세계 각지에는 인종간, 종교간, 문화간의 갈등이 끝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 사건에도 종교적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는 21세기가 평화의 세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세계평화야말로 온 인류가 걸어가야 할 가장 숭고한 목표이며 반드시 성취해야 할 지상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의 평화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간 저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저의 소견을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5번의 혁명을 겪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종의 탄생이요, 둘째는 1만년 전 농업의 시작이요, 셋째는 5, 6000년 전 나일강, 유프라테스강, 인더스강 그리고 황하유역에서 일어난 4대 문명의 발상이요, 넷째는 2500여 년 전 무렵 중국, 인도, 그리스, 이스라엘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사상의 혁명입니다.
다섯번째는 18세기 말에 영국에서 시작되었던 산업혁명입니다.
산업혁명은 근대국가 형성의 경제적 토대를 마련했고 동시에 본격적인 민족주의시대를 열게 했습니다.
강한 민족은 침략적 민족주의 즉, 제국주의로 나가는 것을 서슴지 않았고 약한 민족은 방어적 민족주의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대결이 결국 20세기 들어 두 번의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을 초래했던 것입니다.
산업혁명은 분명 인류문명의 발전과 풍요에 찬란한 빛을 가져다 주었습니다마는 그 이면에는 약소 민족의 비참한 희생과 강대국 간의 제국주의전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여섯번째 혁명기라 할 수 있는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시대의 빛과 그림자는 무엇이겠습니까?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정보화 혁명은 인류에게 지식기반경제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지식과 정보가 부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로 등장한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와 가난한 계층도 컴퓨터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새로운 부의 창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과거 토지와 자본, 노동 등 유형적 거대한 자원에 의존했던 산업사회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것입니다.
아울러 시공을 초월한 엄청난 규모의 정보유통으로 세계화는 더욱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95년 WTO 체제의 출범은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상품과 서비스, 자본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면서 말 그대로 하나의 지구촌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류는 더욱 가까워지고 부를 더욱 크게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정보화, 세계화의 밝은 면입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역시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화 격차의 문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정보화에 앞선 나라가 뛰어난 경제력을 가지고 개도국의 경제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식경쟁시대에 있어서 국가간의 정보화 격차는 급격한 소득격차를 가져옵니다.
이런 현상은 그대로 방치한다면 개도국과 선진국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괴적인 원리주의나 반세계화 운동의 저변에는 이러한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또한 정보화 격차는 개도국들의 자기 생존을 위한 난개발을 초래함으로써 전지구적인 환경파괴도 촉진시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각종 국제회의가 열릴 때마다 세계화의 부작용으로 인한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에 분노한 격렬한 항의사태를 목격한 바 있습니다.
빈부격차의 해결없이는 21세기의 세계평화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핵무기도, 미사일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전쟁의 형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테러와의 전쟁이 문제인 것입니다.
지난 9월에 미국 테러 참사는 지금까지의 전쟁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테러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입니다.
얼굴도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릅니다.
무슨 무기를 쓸지도 모릅니다.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합니다.
국제법이나 조약도 소용이 없습니다.
개인의 생활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안심하고 비행기 여행도 할 수 없고 고층빌딩에 올라갈 수도 없고 마음놓고 우편물을 열어볼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겁하고 잔인한 반문명적 테러 행위를 근절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당면해서 테러 세력을 응징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그 뿌리를 다스려야 합니다.
빈부격차의 문제야말로 종교, 문화, 인종, 이념갈등의 저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보화와 세계화의 혜택은 인류 전체가 함께 누려야 합니다.
모든 국가, 모든 민족의 이해관계와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나라와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참기를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와 함께 인권과 민주주의가 인류 보편의 가치로써 존중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난이 해소되고 민주주의가 실현될 때 21세기의 세계평화는 가능해지고 인류는 안전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다.
누구보다 노벨평화상의 수상자인 우리들이 그러한 노력의 선두에 서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다음으로 저는 20세기 냉전의 마지막 유산으로 남아있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반도 평화는 7000만 민족의 문제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도 직결된 문제인 것입니다.
저는 1997년 대통령 취임한 이래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습니다.
햇볕정책은 남북이 평화공존과 평화교류를 확고히 이룩하는 가운데 장차의 평화통일에 대비하자는 정책입니다.
세계각국과 UN을 비롯한 모든 평화 애호기구들이 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의 비극을 되풀이 하지 말고 교류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 후로 한반도에는 긴장이 크게 완화되고 많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이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진전되어 왔습니다.
지난 9월 11일 미국에 대한 테러 참사가 있은 지 4일 후인 9월 15일 서울에서는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려 이산가족 교류와 남북철도연결 등 10가지에 걸쳐 합의를 했습니다.
때가 때인만큼 참으로 자랑스러운 민족적 성취였습니다.
지금 남북관계는 다시 정체상태에 있습니다만 그러나 저와 우리 국민은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면 반드시 성공의 길은 다시 열리게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햇볕정책 이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햇볕정책은 남북한은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윈윈의 정책입니다.
여러분의 계속적인 지지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20세기는 세계대전과 동서냉전 그리고 각종 무력충돌이 계속된 세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리는 평화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2차대전 이후에 결성된 국제연맹 그리고 2차대전 이후 구성된 국제연합은 그러한 인류소망과 노력의 대표적 소산이라고 할 것입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지난 100년 동안 수상자 지명활동을 통하여 인류에게 준 평화메시지의 힘도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21세기에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전진은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전진의 원동력을 대화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화와 협력의 실천을 통해서 인류는 빈곤문제를 위시한 21세기의 새로운 문제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고 저는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국가간, 문명간, 종교간 그리고 인종 간의 대화를 통해서 상생의 협력 관계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대화가 있는 곳에 이해가 있고 있는 곳에 협력이 있습니다.
협력이 있는 곳에 빈곤의 해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전쟁의 그림자는 사라질 것입니다.
유네스코 헌장의 전문에 전쟁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 속에 있는 전쟁의만 문화를 씻어냅시다.
그리고 자리에 대화와 협력의 문화를 심읍시다.
21세기를 평화의 세기로 만듭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노벨평화상 100주년 심포지엄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을 보내드렸습니다.
김 기자! 김 대통령의 연설 내용 좀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대화와 협력으로 세계평화를 실현합시다라고 하는 연설이었는데 약 18분 가량 진행이 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정보화 협력시대가 심화되고 있는 세계적 차원의 어떤 빈부격차를 해소하는 것만이 21세기 평화를 이루어내고 또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도라는 점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 지금 비록 정체상태에 있지만 인내심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정치부의 김태선 기자였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