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제보
검색
up down

[기상재해특보]

재생 멈춤
  • 양심을 사고 팝니다
    • 입력2001.12.06 (19:00)
뉴스 7 테스트 2001.12.06
  • 공감 횟수|0
  • 댓글|0
    글쓰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Play
  • 관련기사
  • ⊙앵커: 요즘 대형 할인점은 물론이고 동네의 구멍가게만 가도 도난방지용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앵커: 그만큼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런데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주인 없는 무인문방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데 과연 아이들이 이 문방구를 잘 이용할 수 있을까요? 뉴스7 출동 오늘은 문소산 프로듀서가 양심문방구가 운영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포철 지곡초등학교.
    이 학교에는 작지만 특별한 문방구가 있습니다.
    일명 양심문방구.
    1학년생인 재윤이도 쉬는 시간에 친구와 함께 준비물을 사러 왔습니다.
    ⊙기자: 모두 얼마를 내면 돼요?
    ⊙한재윤(1학년): 천원을 내고 400원 받으면 돼요.
    ⊙기자: 물건을 고른 다음 셈한 대로 잔돈을 챙깁니다.
    이 양심문방구는 가게를 지키는 주인 대신 돈을 넣는 곳과 거스름돈을 가져가는 잔돈통이 있습니다.
    물건값 계산을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는 것입니다.
    준비물이 급히 필요하지만 돈이 없는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께 발급받은 영수증을 내고 다음 날 돈을 내기도 합니다.
    양심가게가 문을 연 것은 열흘 전.
    처음에는 지키는 사람이 없는 가게를 어린이들이 양심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기자: 그냥 가져가고 싶은 적은 없었어요?
    ⊙오기환(5학년): 솔직하게 그런 것 많죠.
    그래도 양심을 걸고 학교의 명예인데 가져가면 안 되죠.
    ⊙이명희(3학년): 지우개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거든요.
    친구들 안 볼 때...
    가져가면 꼭 도둑같이 보이니까요.
    안 가져갔어요.
    ⊙기자: 양심문방구가 제대로 운영되었는지는 다음날 아침 양심날씨 표시깃발로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누군가 물건을 그냥 가져간 날에는 빨간색 깃발이, 그리고 양심이 제대로 지켜진 날에는 초록색 깃발이 꽂히게 됩니다.
    양심문방구가 문을 연 첫날, 무려 2만원 가량이 부족해 양심날씨 흐림깃발이 걸렸습니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모자라는 액수는 줄었지만 계속 양심날씨는 흐림이었습니다.
    ⊙인터뷰: 빨간색 깃발이 붙어 있을 때는요, 양심을 속인 것이에요.
    ⊙권지은(5학년): 기분이 좀 안 좋았어요.
    ⊙기자: 가게를 연 지 5일째 되는 날, 드디어 처음으로 돈이 꼭 맞아 맑음깃발이 걸렸습니다.
    이제 아침에 어떤 깃발이 걸릴지는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양영욱(포철 지곡초등학교 양심문방구 담당교사): 어제 아침에는 제가 깜빡하고 깃발을 게양 안 했거든요.
    그랬더니 왜 깃발을 안 걸었냐고 항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기자: 아침마다 오면 무슨 깃발이 걸렸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초록색(맑음)이요.
    ⊙기자: 양심가게의 운영은 학생들의 몫.
    가게문을 여닫는 일부터 마지막 정산까지 아이들은 스스로 가게살림을 꾸려나갑니다.
    이 날 팔린 물건은 총 7만 500원어치.
    모두들 긴장 속에 그날 들어온 돈을 정산합니다.
    ⊙인터뷰: 내일 아침에는 당번이 맑음깃발을 게양하도록 합니다.
    알겠죠?
    ⊙인터뷰: 네.
    ⊙인터뷰: 오늘 하루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기자: 양심문방구가 생기면서 아이들은 양심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돈을 주고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심가게는 내년에 칸수를 늘려 양심열차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 양심을 사고 팝니다
    • 입력 2001.12.06 (19:00)
    뉴스 7 테스트
⊙앵커: 요즘 대형 할인점은 물론이고 동네의 구멍가게만 가도 도난방지용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앵커: 그만큼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런데 경북 포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주인 없는 무인문방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데 과연 아이들이 이 문방구를 잘 이용할 수 있을까요? 뉴스7 출동 오늘은 문소산 프로듀서가 양심문방구가 운영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포철 지곡초등학교.
이 학교에는 작지만 특별한 문방구가 있습니다.
일명 양심문방구.
1학년생인 재윤이도 쉬는 시간에 친구와 함께 준비물을 사러 왔습니다.
⊙기자: 모두 얼마를 내면 돼요?
⊙한재윤(1학년): 천원을 내고 400원 받으면 돼요.
⊙기자: 물건을 고른 다음 셈한 대로 잔돈을 챙깁니다.
이 양심문방구는 가게를 지키는 주인 대신 돈을 넣는 곳과 거스름돈을 가져가는 잔돈통이 있습니다.
물건값 계산을 학생들의 양심에 맡기는 것입니다.
준비물이 급히 필요하지만 돈이 없는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께 발급받은 영수증을 내고 다음 날 돈을 내기도 합니다.
양심가게가 문을 연 것은 열흘 전.
처음에는 지키는 사람이 없는 가게를 어린이들이 양심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습니다.
⊙기자: 그냥 가져가고 싶은 적은 없었어요?
⊙오기환(5학년): 솔직하게 그런 것 많죠.
그래도 양심을 걸고 학교의 명예인데 가져가면 안 되죠.
⊙이명희(3학년): 지우개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었거든요.
친구들 안 볼 때...
가져가면 꼭 도둑같이 보이니까요.
안 가져갔어요.
⊙기자: 양심문방구가 제대로 운영되었는지는 다음날 아침 양심날씨 표시깃발로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누군가 물건을 그냥 가져간 날에는 빨간색 깃발이, 그리고 양심이 제대로 지켜진 날에는 초록색 깃발이 꽂히게 됩니다.
양심문방구가 문을 연 첫날, 무려 2만원 가량이 부족해 양심날씨 흐림깃발이 걸렸습니다.
하루 하루 지나면서 모자라는 액수는 줄었지만 계속 양심날씨는 흐림이었습니다.
⊙인터뷰: 빨간색 깃발이 붙어 있을 때는요, 양심을 속인 것이에요.
⊙권지은(5학년): 기분이 좀 안 좋았어요.
⊙기자: 가게를 연 지 5일째 되는 날, 드디어 처음으로 돈이 꼭 맞아 맑음깃발이 걸렸습니다.
이제 아침에 어떤 깃발이 걸릴지는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양영욱(포철 지곡초등학교 양심문방구 담당교사): 어제 아침에는 제가 깜빡하고 깃발을 게양 안 했거든요.
그랬더니 왜 깃발을 안 걸었냐고 항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기자: 아침마다 오면 무슨 깃발이 걸렸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초록색(맑음)이요.
⊙기자: 양심가게의 운영은 학생들의 몫.
가게문을 여닫는 일부터 마지막 정산까지 아이들은 스스로 가게살림을 꾸려나갑니다.
이 날 팔린 물건은 총 7만 500원어치.
모두들 긴장 속에 그날 들어온 돈을 정산합니다.
⊙인터뷰: 내일 아침에는 당번이 맑음깃발을 게양하도록 합니다.
알겠죠?
⊙인터뷰: 네.
⊙인터뷰: 오늘 하루도 고생이 많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기자: 양심문방구가 생기면서 아이들은 양심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돈을 주고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심가게는 내년에 칸수를 늘려 양심열차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이전페이지 TOP
    스크랩 추가 팝업 닫기
    스크랩 할 폴더를 선택하거나 추가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장하기
    생성하기
    뉴스 스크랩 가기
    방송프로그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