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세기 동안이나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서로 북쪽에 있는 줄 알고 있었던 이산가족들이 극적으로 상봉해서 평생의 소원을 풀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황해도 옹진이 고향으로 한국전쟁 서울로 시집을 왔다가 전쟁이 나는 바람에 북쪽의 가족들과 헤어지게 됐던 이선비 할머니.
그 동안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 때마다 남몰래 그리움을 삭여야만 했던 이 할머니가 50년 만에 그리던 남동생을, 그것도 같은 남쪽 하늘 아래 부산에서 만났습니다.
남동생 상의 씨도 6.25 때 부산으로 피난내려왔지만 서로가 그 사실을 모른 채 살아온 것입니다.
⊙이선비(75살): 매일같이 울고, 한을 풀어달라고… 하나라도 만나 보고죽으면 좋겠다고…
⊙기자: KBS가 마련한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서도 여러 번 상봉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나 서로 북에서 살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남매의 극적인 상봉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적십자사 덕택이었습니다.
서로 각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고 적십자사가 프로그램을 검색하면서 이들이 찾고 있는 대상이 일치한 것을 밝혀낸 것입니다.
⊙이상의·정영분 부부: 누님을 보니까 좋은데 지금 몸이 이러니까 왔다갔다 거동을 못하시니까 조금 더 복잡해요, 저는...
⊙기자: 이 씨 남매의 경우처럼 적십자사가 밝혀낸 이산가족은 모두 12명이나 됩니다.
⊙민병대(적십자사 남북교류국장): 많은 사람들이 이산가족찾기 신청서를 제출하면 또 많은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 사는 67살 서정근 씨는 적십자사로부터 사촌형 72살 정일 씨가 부산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상봉 확인 하루 전날 세상을 떠난 애통한 일도 있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