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이맘 때면 보도블럭 교체나 도로공사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예산집행이 미루어지면서 한꺼번에 몰리는 겨울철 공사는 효율성도 낮아서 주민들을 더욱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인도에 깔아놓은 보도블럭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2억 6000여 만원의 예산으로 3km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입니다.
겨울철 통행로를 잃게 된 주민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주민: 도로를 굉장히 많이 뜯었다가 하는 것 같아요.
다 그래요, 엄마들이 지나다니면...
⊙기자: 이곳에도 보도블럭 교체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도블럭이 교체되는 구간은 100여 미터 뿐이고 나머지 구간은 내년에 공사하도록 계획돼 있습니다.
⊙주민: 11월만 되면 보도블럭 그때 가서 막 뜯어내고 그래요.
⊙기자: 이처럼 겨울철에 공사가 몰리는 것은 예산배정의 구조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입니다.
이곳의 도로 덧씌우기 공사는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예산이 지난 9월에 배정돼 입찰과 설계를 거치면서 공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소규모 도로보수공사는 큰 공사와 묶어 설계를 맡기다 보니 항상 연말에 몰리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의정부시청 관계자: 어떤 사업이 정해져 있으면 다 써야만... 없앤다는 의미가 아니라 완료한다는 것이죠.
⊙기자: 이러다 보니 겨울철인 요즘 꽃길 조성공사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설계는 지난 5월에 끝났지만 여러 기관과의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겨울철 공사는 날씨가 추워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공사를 시작만 해 놓고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을 다 쓰지 않을 경우 다음 해에 삭감되기 때문에 뜯어냈다 덮는 식의 악순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길상(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예산이 절감되면 그런 것에 대한 인센티브를 준다던지 해야 되는데 오히려 다음 해에 삭감되기 때문에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기자: 예산배정의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예산쓰기식의 겨울 공사가 몰리면서 결국 국민의 세금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