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간 전쟁이 시작될 때만 해도 탈레반 정권은 구소련처럼 미국도 처참한 패배를 맛보게 될 것이라며 의기양양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호언장담은 불과 두 달도 가지 못했습니다.
탈레반이 왜 이렇게 쉽게 무너졌는지 이승환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자예프(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칸도하르를 양도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기자: 미국에 쓰라린 패배를 안겨줄 것이라고 장담하던 탈레반이 두 달만에 무릎을 꿇은 것은 우선 최첨단무기를 앞세운 미국의 엄청난 폭격 때문이었습니다.
B-52폭격기 등이 탈레반 거점을 초토화시키면서 탈레반군 지휘 통제체계는 순식간에 마비됐습니다.
전쟁 한 달여 만에 북부동맹이 마자르 이 샤리프를 함락하자 전세는 기울었고 카불과 쿤두즈가 잇따라 함락됐습니다.
탈레반은 칸다하르에서 게릴라전을 선언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동원한 미국의 파슈툰족 회유공작 앞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같은 종족의 반군이 포위망을 좁히며 압박해 들어왔고 파슈툰족이 참여한 아프간 과도정부가 구성되면서 탈레반 내부에서는 이탈자가 속출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국제연대의 모습을 갖추고 주변국의 동요를 차단하는 데 성공한 데 비해 탈레반은 어느 나라의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성전 요구는 실패했고 탈레반은 결국 소련과의 전쟁 때와는 전혀 다른 고립된 환경에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