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정민 씨!
⊙앵커: 네.
⊙앵커: 영문학과 나오셨죠?
⊙앵커: 네.
⊙앵커: 사전 볼일 많으셨겠네요?
⊙앵커: 물론이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빨간줄, 파란줄, 형광색으로 줄 그어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두껍고 무거운 사전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앵커: 두꺼운 사전 대신 전자사전이나 개인 휴대용 단말기 등 첨단기기가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7 테마기획 오늘은 곽희섭 기자가 영어사전 없는 교실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어사전 갖고 온 사람 있어요? 하나, 둘, 그럼 어디 있어요?
⊙인터뷰: 집에요, 안 갖고 다녀요.
⊙기자: 고등학교 영어 수업시간, 당연히 책상 위에 있을 법한 사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권수진(고등학생): 요즘 책에 다 있고요.
그 다음에 전자사전 쓰잖아요.
⊙임동재(고등학생): 가방도 무겁고 넣을 데도 없고 해서 집에 놓고 다녀요.
⊙기자: 입시제도가 바뀐 것도 한 이유입니다.
⊙육상태(영어교사): 단어의 심도 있는 그런 공부보다는 문장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해 내는 것에 집중을 둬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나 싶습니다.
⊙기자: 단어 하나하나의 뜻보다는 문장 가운데 모르는 한두 단어를 빨리 이해하는 것이 영어실력으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렇게 두꺼운 사전 대신 전자사전이나 개인휴대용 단말기 등 첨단기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휴대가 간편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대학도서관에서 이런 전자사전류를 이용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진우(대학생): 심각하게 영어공부하는 게 아니라 그냥 빨리 찾을 수 있고 가볍다는 이유로 주위에 하나씩은 다 갖고 다니는 것 같아요.
⊙기자: 이렇게 전자사전류가 인기 있는 것은 작은 전자사전 하나에 영한사전뿐 아니라 영영, 한영사전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모르는 단어를 일일이 사전을 뒤져 찾을 필요 없이 펜으로 쓰기만 해도 바로 뜻을 알 수 있고 발음이 궁금하면 원어민 목소리로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한선중(학부모): 내가 이것을 원하는 거고 또 단어를 찾은 다음에 음성으로 나오고 그러니까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아서 샀습니다.
⊙기자: 사전 대신 PC를 이용해 인터넷으로 단어를 찾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출판사들도 재빨리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CD롬 사전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때 졸업이나 입학선물로 많이 받았던 소중한 책 사전은 어깨가 빠져라 무거운 가방에도 꼭 갖고 다녀야 했던 학생들의 필수품이었습니다.
⊙박기만(시민): 사전이 예전에는 귀한 편이었죠.
다른 데서 선물을 받거나 그랬을 적에만 쓸 수가 있었죠.
⊙이관언(시민): 보고 외우면서 잊어버릴까 줄긋고 또 긋고 하다가 나중에는 찢어서 먹는 사람도 있었어요.
⊙기자: 어려웠던 시절 공부를 하기 위해 때로는 용돈마련을 위해 사전을 사고 팔았던 헌책방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고경종(헌책방 주인): 요즘은 중고를 잘 사지도 않고 또 팔지도 않아요.
⊙기자: 이런 추세라면 손때 묻은 사전은 얼마 가지 않아 책꽂이의 귀퉁이를 차지하는 추억의 장식품으로만 남게 될지 모릅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