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지 김 사건 조작 은폐의혹과 관련해서 당시 안기부장이었던 장세동 씨가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조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15년 전 안기부의 수지 김 사건 은폐 경위를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15년의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지만 생각은 나는 대로 진실 그대로를 얘기할 것입니다.
⊙기자: 12.12 사태 등 5공 비리로 수 차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의리의 돌쇠로 불렸던만큼 당당했습니다.
⊙장세동(전 안기부장): 일은 밑의 사람이 열심히 하는 거고 그리고 책임은 장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하지만 실제 조사 과정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여 검사와 입씨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안기부가 수지 김의 시체가 발견되기 전에 이미 남편 윤태식 씨의 살인행위를 확신했다는 당시 사건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안기부 해외 담당 부서는 윤태식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짐에도 기자회견을 강행했으며 국내 담당 부서는 단순 살인극임을 결정적으로 확인하고도 수사를 은폐하기로 했음을 밝혀냈습니다.
정권 유지를 위해 공안정국을 조성하려던 정보 기관의 막강한 권력이 단순 살인사건을 용공 사건으로 조작해 한 가족을 파멸로 몰고 간 것입니다.
15년 전 사건의 실체는 이렇듯 드러나고 있지만 이미 관련자 처벌은 불가능한 상태이며 한맺힌 수지김과 그 가족들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길만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