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장기 이식 장사…“수술 중 4명 사망”

입력 2016.09.12 (19:09)

수정 2016.09.12 (19:18)

<앵커 멘트>

중증 환자 80여 명을 중국으로 데려가 장기 이식 수술 장사를 한 총책이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술 부작용으로 환자 4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 밀매 일당 총책으로 중국에서 수년간 도피생활을 해온 43살 김 모 씨가 송환됐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약 5년간 국내서 '장기매매 알선 인터넷 카페'를 열어 중국 원정 장기 이식을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식에 성공한 환자가 500여 명이라는 등의 거짓 홍보로 환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만성신부전증 등 중증 환자들은 많게는 1억 2천만 원씩 내고 중국 상하이까지 건너가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환자 4명이 수술 도중 숨졌고 상당수는 부작용으로 재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녹취> 신장이식 수술 환자 : "후유증이 일부 있어서... 방광, 거기 연결 부위가 좀 잘못돼서 그 연결을 (국내 병원에서) 새로 한 거죠."

김 씨 일당은 환자 87명으로부터 약 60억 원을 받아 중국인의 장기를 밀매했고, 수술 알선 대가로 수수료 6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병수(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중국에 사고 사망자, 사형수, 생체 이식 제공 희망자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불법인데도) 중국으로 가서 이식 수술을 받아…"

경찰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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