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라피룬, 왜 강했나?

입력 2000.09.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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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빠르게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이번에는 오히려 세력이 강해졌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당초 우려했던 비피해보다 순간적인 돌풍에 의한 피해가 더 컸습니다.
태풍 프라피룬이 육지에 상륙하지 않았는데 강풍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9일 타이완 부근에 있던 태풍의 최대풍속은 초속 28m, 그러나 북상하면서 세력이 강해졌습니다.
제주도 서쪽까지 올라왔을 때는 초속 36m로 발달했고 서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은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따뜻한 바닷물 때문이었습니다.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바닷물의 온도는 섭씨 26도 이상의 조건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동중 국해와 서해상의 해수온도는 27, 8도나 됐습니다.
⊙김문옥(기상청 예보관): 태풍에 지속적으로 수증기 공급이 이루어짐에 따라서 태풍이 약화되지 아니하며 그 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북상하였습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위험지역에 놓여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태풍의 오른쪽 지역에서는 풍향이 태풍의 진행 방향과 일치합니다.
원래 바람에 초속 11m인 태풍의 북상속도가 합쳐져 실제 바람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또 태풍이 북상할 때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태풍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태풍은 끝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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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프라피룬, 왜 강했나?
    • 입력 2000-09-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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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빠르게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이번에는 오히려 세력이 강해졌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당초 우려했던 비피해보다 순간적인 돌풍에 의한 피해가 더 컸습니다. 태풍 프라피룬이 육지에 상륙하지 않았는데 강풍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9일 타이완 부근에 있던 태풍의 최대풍속은 초속 28m, 그러나 북상하면서 세력이 강해졌습니다. 제주도 서쪽까지 올라왔을 때는 초속 36m로 발달했고 서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은 약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따뜻한 바닷물 때문이었습니다.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바닷물의 온도는 섭씨 26도 이상의 조건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동중 국해와 서해상의 해수온도는 27, 8도나 됐습니다. ⊙김문옥(기상청 예보관): 태풍에 지속적으로 수증기 공급이 이루어짐에 따라서 태풍이 약화되지 아니하며 그 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북상하였습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위험지역에 놓여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태풍의 오른쪽 지역에서는 풍향이 태풍의 진행 방향과 일치합니다. 원래 바람에 초속 11m인 태풍의 북상속도가 합쳐져 실제 바람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또 태풍이 북상할 때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태풍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태풍은 끝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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