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백명 명단 확보

입력 2006.07.13 (22:13) 수정 2006.07.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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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법조비리 수사에는 검찰이 확보한 한 권의 수첩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김씨가 돈을 준 2백여명의 명단과 당시 정황이 상세히 적혀 있어 대형법조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윤희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된 브로커 김 씨의 수첩에는 김 씨가 돈을 뿌린 고위층 인사들의 실명이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돈을 건넨 장소와 액수, 동행한 사람의 이름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판사와 검사, 경찰이 대부분이지만 정치권 인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려 2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살생부 다이어리'로 불리는 이 수첩은 어제 김씨가 관련된 재판에서도 증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자신이 건넨 돈의 액수를 따져묻는 피고측 변호인에게 김 씨는 해마다 돈 거래 사실을 적은 다이어리를 작성했기때문에 모든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관건은 이 수첩의 증거 자료 채택 여부.

법원에서 수첩의 증명력이 인정돼 실체가 드러날 경우 지난 97년 의정부 법조비리와 99년 대전 법조비리에 이어 또다시 대형 법조 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건이 커지면서 검찰은 7명의 검사를 전격 투입해 로비 대상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불거지는 법조비리사건,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법조계 자정 의지를 보여줘야 할 과제가 검찰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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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2백명 명단 확보
    • 입력 2006-07-13 21:18:16
    • 수정2006-07-13 22: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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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법조비리 수사에는 검찰이 확보한 한 권의 수첩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김씨가 돈을 준 2백여명의 명단과 당시 정황이 상세히 적혀 있어 대형법조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윤희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된 브로커 김 씨의 수첩에는 김 씨가 돈을 뿌린 고위층 인사들의 실명이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돈을 건넨 장소와 액수, 동행한 사람의 이름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판사와 검사, 경찰이 대부분이지만 정치권 인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려 2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살생부 다이어리'로 불리는 이 수첩은 어제 김씨가 관련된 재판에서도 증언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자신이 건넨 돈의 액수를 따져묻는 피고측 변호인에게 김 씨는 해마다 돈 거래 사실을 적은 다이어리를 작성했기때문에 모든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관건은 이 수첩의 증거 자료 채택 여부. 법원에서 수첩의 증명력이 인정돼 실체가 드러날 경우 지난 97년 의정부 법조비리와 99년 대전 법조비리에 이어 또다시 대형 법조 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건이 커지면서 검찰은 7명의 검사를 전격 투입해 로비 대상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불거지는 법조비리사건,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법조계 자정 의지를 보여줘야 할 과제가 검찰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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