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포항노조 사태’ 골 깊은 갈등…그 해법은?

입력 2006.09.01 (22:12) 수정 2006.09.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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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건설 노조사태가 석달째 접어들었지만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조와 사측 또 포스코와의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건설 노동자 하중근씨가 숨진지 오늘로 한달,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철근(故 하중근씨 둘째형) : "진상규명도 안된 상태에서 장례는 생각도 못하고있죠....억울하게 죽은 저 아이를 어떻게 봅니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하중근씨가 집회 도중에 넘어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측은 소화기 등 둔중한 물체에 가격당해 숨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강호철(포항 환경연합 의장) : "결정적 사인인 왼쪽 귀 밑 상처인데 넘어져서는 생기기 힘들다는 것은 국과수도 다 인정하면서도 억지주장하는거죠."

하 씨의 사망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 포스코가 적극 가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출입제한 조치를 취한 것도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중원(포항건설노조 조합원) :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할 마당에 우리는 전부 돈벌러 가구 그사람들 전부 출입도 안되고, 손배 가압류 시켜버리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 문제에 관한 한 당사자인 포스코측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김해룡(포스코 법무팀장) : "본사불법점거라는 유례없는 불법행위 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측인 전문건설 협의회측은 오늘부터 포스코로부터 받은 하청 공사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 자체를 없애겠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용근(전문건설협의회 협상대표) : "계약을 포기한다는 것은 저희같은 업에게는 곧바로 폐업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포항건설노조와 민주노총도 다음주 화요일부터 하중근씨 사망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총력 투쟁에 돌입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히고있습니다.

건설 노,사와 포스코에만 해결을 맡기기에는 이들의 갈등의골이 너무 깊어보입니다.

노,사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중립적인 중재단의 구성을 고려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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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포항노조 사태’ 골 깊은 갈등…그 해법은?
    • 입력 2006-09-01 21:30:55
    • 수정2006-09-01 22:15:23
    뉴스 9
<앵커 멘트> 포항건설 노조사태가 석달째 접어들었지만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조와 사측 또 포스코와의 대립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건설 노동자 하중근씨가 숨진지 오늘로 한달,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를 치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철근(故 하중근씨 둘째형) : "진상규명도 안된 상태에서 장례는 생각도 못하고있죠....억울하게 죽은 저 아이를 어떻게 봅니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하중근씨가 집회 도중에 넘어져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측은 소화기 등 둔중한 물체에 가격당해 숨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강호철(포항 환경연합 의장) : "결정적 사인인 왼쪽 귀 밑 상처인데 넘어져서는 생기기 힘들다는 것은 국과수도 다 인정하면서도 억지주장하는거죠." 하 씨의 사망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 포스코가 적극 가담자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출입제한 조치를 취한 것도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중원(포항건설노조 조합원) :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할 마당에 우리는 전부 돈벌러 가구 그사람들 전부 출입도 안되고, 손배 가압류 시켜버리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 문제에 관한 한 당사자인 포스코측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물러설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김해룡(포스코 법무팀장) : "본사불법점거라는 유례없는 불법행위 를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측인 전문건설 협의회측은 오늘부터 포스코로부터 받은 하청 공사 계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자리 자체를 없애겠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용근(전문건설협의회 협상대표) : "계약을 포기한다는 것은 저희같은 업에게는 곧바로 폐업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포항건설노조와 민주노총도 다음주 화요일부터 하중근씨 사망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총력 투쟁에 돌입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히고있습니다. 건설 노,사와 포스코에만 해결을 맡기기에는 이들의 갈등의골이 너무 깊어보입니다. 노,사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중립적인 중재단의 구성을 고려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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