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잇단 악재에 ‘침통’

입력 2007.02.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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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룹 총수인 정몽구 회장이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현대차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갖가지 악재에 시달려온 현대차의 앞날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좀처럼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심 집행유예를 기대했던 현대기아차 직원들은 정몽구 회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법정 구속을 면한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이터뷰>이종섭(현대차 홍보1팀장): 판결 내용을 검토해서 항소를 할 예정이며, 사업진행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일정 부분 파행 경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판결로 현대기아차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회사 이미지 실추로 인한 대외 신인도 하락입니다.

환율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체코 현대차 공장 착공과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 등 대외 업무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6년 만에 사상 최악을 기록한데다, 노조와의 계속되는 마찰도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도리어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연구팀장):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계열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는 것과 별개로 낙후된 지배 구조를 개선해서 황제경영에 대한 불신을 씻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조만간 주주 대표 소송을 통해 정 회장 등 이사들의 배임 혐의에 대해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액주주들로부터 강한 압력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주주총회가 현대기아차에겐 변화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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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잇단 악재에 ‘침통’
    • 입력 2007-02-06 07:23: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그룹 총수인 정몽구 회장이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현대차는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연초부터 갖가지 악재에 시달려온 현대차의 앞날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좀처럼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심 집행유예를 기대했던 현대기아차 직원들은 정몽구 회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법정 구속을 면한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이터뷰>이종섭(현대차 홍보1팀장): 판결 내용을 검토해서 항소를 할 예정이며, 사업진행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일정 부분 파행 경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판결로 현대기아차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회사 이미지 실추로 인한 대외 신인도 하락입니다. 환율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 판매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체코 현대차 공장 착공과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 등 대외 업무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6년 만에 사상 최악을 기록한데다, 노조와의 계속되는 마찰도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도리어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연구팀장):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계열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는 것과 별개로 낙후된 지배 구조를 개선해서 황제경영에 대한 불신을 씻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조만간 주주 대표 소송을 통해 정 회장 등 이사들의 배임 혐의에 대해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액주주들로부터 강한 압력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주주총회가 현대기아차에겐 변화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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