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중복단체 설립 반발

입력 2007.03.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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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화관광부가 설립한`체육인재육성재단'을 놓고 대한체육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체육 인재 육성은 그동안 체육회가 해온 업무와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에 오히려 행정의 혼선만 초래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포츠 꿈나무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달 말,설립된 체육인재육성재단.

스포츠토토의 수익금 가운데 일부인 140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책정하고 전 문화부 차관을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이 재단의 사업이 체육회의 기존 업무와 겹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주요 사업은 스포츠 외교인력 양성, 우수선수와 심판 지도자 양성 등으로 현재 체육회가 시행중인 업무와 사실상 중복됩니다.

예산 부족으로 선수촌 훈련비와 국군체육부대의 급식비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체육회는 문화부가 전임자들을 위한 자리 만들기에 급급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정길(대한 체육회장) : "이런 재단을 세워 퇴직 공무원들 자리 만드는것은 동의 못한다"

이 같은 반발에 문화부는 현행 법제상으로는 체육회에 추가 예산을 직접 줄 수 없어 별도의 방법을 찾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재단과 체육회의 중복된 업무는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오히려 체육분야에 예산을 추가 배정해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현재(문화부 체육국장) : "체육발전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아니면 이 돈은 다른분야로 갈수도 있다"

그러나 예산 확보 못지않게 효율적인 사용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재단의 설립이 불필요한 조직 확대와 중복투자는 아닌지, 문화부측의 보다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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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 중복단체 설립 반발
    • 입력 2007-03-07 21:50:44
    뉴스 9
<앵커 멘트> 문화관광부가 설립한`체육인재육성재단'을 놓고 대한체육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체육 인재 육성은 그동안 체육회가 해온 업무와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에 오히려 행정의 혼선만 초래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유진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포츠 꿈나무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달 말,설립된 체육인재육성재단. 스포츠토토의 수익금 가운데 일부인 140억원을 올해 예산으로 책정하고 전 문화부 차관을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이 재단의 사업이 체육회의 기존 업무와 겹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주요 사업은 스포츠 외교인력 양성, 우수선수와 심판 지도자 양성 등으로 현재 체육회가 시행중인 업무와 사실상 중복됩니다. 예산 부족으로 선수촌 훈련비와 국군체육부대의 급식비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체육회는 문화부가 전임자들을 위한 자리 만들기에 급급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정길(대한 체육회장) : "이런 재단을 세워 퇴직 공무원들 자리 만드는것은 동의 못한다" 이 같은 반발에 문화부는 현행 법제상으로는 체육회에 추가 예산을 직접 줄 수 없어 별도의 방법을 찾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재단과 체육회의 중복된 업무는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오히려 체육분야에 예산을 추가 배정해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현재(문화부 체육국장) : "체육발전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아니면 이 돈은 다른분야로 갈수도 있다" 그러나 예산 확보 못지않게 효율적인 사용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재단의 설립이 불필요한 조직 확대와 중복투자는 아닌지, 문화부측의 보다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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