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 ‘걸프지역 강타’…석유 수송 차질

입력 2007.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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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 석유 생산지인 걸프 지역에 초대형 사이클론이 상륙해 국제 유가가 들먹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12미터 높이의 파도가 오만 해안으로 밀려듭니다.

수도 무스카트의 저지대는 밀려드는 바닷물과 폭우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만 당국이 석유 수송항구인 소하르항을 패쇄하고 근로자 만여 명도 대피시켰습니다.

<인터뷰> 마레크(오만 비상대책반 팀장) : " 오만 저지대에 있는 모든 주민들을 가까운 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오만당국은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오만에 상륙한 사이클론 고누의 위력입니다.

사이클론 중심의 최대 풍속이 한 때 시속 260 킬로미터로 아라비아 반도에서 60년 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오만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이클론은 내일 오전에는 호르무즈 해역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의 해협의 해상 선박 주유기지인 후자이라 항은 이미 모든 주유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세계 석유 수송의 1/4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사이클론의 세력권에 들어감에 따라 유조선 운항 중단도 우려됩니다.

다행히 사이클론의 위력이 약해지고 있는데다가 예상 경로가 이란의 석유 시설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석유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한 때 브렌트유가 배럴 당 70달러를 넘다가 오늘은 진정되는 추셉니다.

걸프지역을 사이클론이 덮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라 이런 기상 재해가 더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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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클론 ‘걸프지역 강타’…석유 수송 차질
    • 입력 2007-06-07 2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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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대 석유 생산지인 걸프 지역에 초대형 사이클론이 상륙해 국제 유가가 들먹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용태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12미터 높이의 파도가 오만 해안으로 밀려듭니다. 수도 무스카트의 저지대는 밀려드는 바닷물과 폭우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오만 당국이 석유 수송항구인 소하르항을 패쇄하고 근로자 만여 명도 대피시켰습니다. <인터뷰> 마레크(오만 비상대책반 팀장) : " 오만 저지대에 있는 모든 주민들을 가까운 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오만당국은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전 오만에 상륙한 사이클론 고누의 위력입니다. 사이클론 중심의 최대 풍속이 한 때 시속 260 킬로미터로 아라비아 반도에서 60년 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오만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이클론은 내일 오전에는 호르무즈 해역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의 해협의 해상 선박 주유기지인 후자이라 항은 이미 모든 주유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세계 석유 수송의 1/4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도 사이클론의 세력권에 들어감에 따라 유조선 운항 중단도 우려됩니다. 다행히 사이클론의 위력이 약해지고 있는데다가 예상 경로가 이란의 석유 시설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석유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한 때 브렌트유가 배럴 당 70달러를 넘다가 오늘은 진정되는 추셉니다. 걸프지역을 사이클론이 덮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라 이런 기상 재해가 더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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