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호 아쉬운 ‘임무 종료’

입력 2008.01.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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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의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이달 말이면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아리랑 1호는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활용도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12월 21일, 밤 하늘에 불꽃이 치솟아 오릅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발사되는 순간입니다.

아리랑 1호는 이후 8년 동안 지구 상공을 돌면서 한반도 지도 제작과 해양 관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우(과기부 우주기술심의관) : “약 47만 장의 한반도 위성영상 사진을 확보해서 국가 안보라든가, 공공목적에 긴요하게 사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활용도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먼저, 위성사진의 해상도가 낮아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아리랑 1호의 위성 영상은 흑백으로 해상도가 6.6미터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사한 미국의 상용위성 아이코너스의 해상도 1미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들어간 돈에 비해 효율성도 낮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6년 동안 모두 2천242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지만 영상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27억 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해양 관측 카메라가 촬영한 모두 3만 장의 영상 가운데 연구기관 등에 배포된 것은 2천여 장뿐입니다.

아리랑 1호는 지난 4일 통신 두절로 이달 말 임무가 공식 종료됩니다.

하지만 오는 2053년에 가서야 대기권에 들어와 불타 없어지게 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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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 1호 아쉬운 ‘임무 종료’
    • 입력 2008-01-14 06: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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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의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는 소식 들으셨을 겁니다. 이달 말이면 우리 곁에서 사라지는 아리랑 1호는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지만 활용도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12월 21일, 밤 하늘에 불꽃이 치솟아 오릅니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실용위성 아리랑 1호가 발사되는 순간입니다. 아리랑 1호는 이후 8년 동안 지구 상공을 돌면서 한반도 지도 제작과 해양 관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우(과기부 우주기술심의관) : “약 47만 장의 한반도 위성영상 사진을 확보해서 국가 안보라든가, 공공목적에 긴요하게 사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활용도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먼저, 위성사진의 해상도가 낮아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아리랑 1호의 위성 영상은 흑백으로 해상도가 6.6미터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사한 미국의 상용위성 아이코너스의 해상도 1미터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들어간 돈에 비해 효율성도 낮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6년 동안 모두 2천242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지만 영상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은 27억 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해양 관측 카메라가 촬영한 모두 3만 장의 영상 가운데 연구기관 등에 배포된 것은 2천여 장뿐입니다. 아리랑 1호는 지난 4일 통신 두절로 이달 말 임무가 공식 종료됩니다. 하지만 오는 2053년에 가서야 대기권에 들어와 불타 없어지게 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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