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반정부 유혈 사태 확산

입력 2008.01.18 (10:09) 수정 2008.01.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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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로 촉발된 케냐의 대규모 유혈사태가 갈수록 악화 되고 있습니다.

야당이 다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케냐 정국이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냐에서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대선에서 승리한 음와키 키바키 대통령의 당선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입니다.

시위는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이끄는 야당 '오렌지민주운동'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이드 오바마 : "경찰이 시위대의 도심 진입을 가로막아 폭력시위로 발전했습니다."

시위가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로 확산 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언론과 외신은 16일과 17일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쏴 최소한 10명이 숨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선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케냐 정정불안은 이달 초 종족분쟁으로 비화됐으며, 야당은 지금까지 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정국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중재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사태가 악화 되고 있습니다.

<녹취> 라일라 오딩가(케냐 야당 지도자) : "정부와 경찰이 이 나라를 무고한 양민의 학살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야당의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는 일단 오늘까지 계획됐었지만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유혈사태는 다시 종족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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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반정부 유혈 사태 확산
    • 입력 2008-01-18 07:22:15
    • 수정2008-01-19 0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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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로 촉발된 케냐의 대규모 유혈사태가 갈수록 악화 되고 있습니다. 야당이 다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케냐 정국이 대혼란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냐에서 반정부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대선에서 승리한 음와키 키바키 대통령의 당선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입니다. 시위는 라일라 오딩가 후보가 이끄는 야당 '오렌지민주운동'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이드 오바마 : "경찰이 시위대의 도심 진입을 가로막아 폭력시위로 발전했습니다." 시위가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로 확산 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지언론과 외신은 16일과 17일 경찰이 시위대에 총을 쏴 최소한 10명이 숨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선 부정선거 시비로 촉발된 케냐 정정불안은 이달 초 종족분쟁으로 비화됐으며, 야당은 지금까지 천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정국 다소 안정을 되찾았지만 중재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사태가 악화 되고 있습니다. <녹취> 라일라 오딩가(케냐 야당 지도자) : "정부와 경찰이 이 나라를 무고한 양민의 학살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야당의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는 일단 오늘까지 계획됐었지만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유혈사태는 다시 종족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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