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한항공이 여행사에게 지불하던 항공권 발권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수수료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소 여행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에는 발권 수수료 명목의 돈이 포함돼 있습니다.
발권 수수료는 항공사가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에 지불하는 일종의 중개료로, 대부분 항공권 값의 7%입니다.
즉, 항공권 가격이 백만 원이면 93만원은 항공사가, 나머지 7만원은 여행사가 갖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0년부터 이 발권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행사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 대가를 청구하라는 겁니다.
인터넷 발권제도가 상용화되고 있는 만큼 여행사들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판단도 한 이윱니다.
<인터뷰> 이승열(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 "여행사에 수수료 결정권을 넘겨 업체간에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여행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항공사들이 발권수수료를 9%에서 7%로, 단 2% 포인트만 줄였는데도 중소 여행사들의 매출액은 20% 넘게 손실이 났다며, 수수료 폐지는 줄도산 선고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노석(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 : "서비스하면 공짜라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이고 받지 말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발권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여행사는 이미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오치관(여행사 사장) : "이미 구조조정해서 책상이 비고 있는데 이마저도 5% 주던 것 마저도 안된다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항공사들 역시 발권 수수료 폐지를 고려하고 있어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대한항공이 여행사에게 지불하던 항공권 발권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수수료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소 여행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에는 발권 수수료 명목의 돈이 포함돼 있습니다.
발권 수수료는 항공사가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에 지불하는 일종의 중개료로, 대부분 항공권 값의 7%입니다.
즉, 항공권 가격이 백만 원이면 93만원은 항공사가, 나머지 7만원은 여행사가 갖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0년부터 이 발권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행사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 대가를 청구하라는 겁니다.
인터넷 발권제도가 상용화되고 있는 만큼 여행사들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판단도 한 이윱니다.
<인터뷰> 이승열(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 "여행사에 수수료 결정권을 넘겨 업체간에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여행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항공사들이 발권수수료를 9%에서 7%로, 단 2% 포인트만 줄였는데도 중소 여행사들의 매출액은 20% 넘게 손실이 났다며, 수수료 폐지는 줄도산 선고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노석(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 : "서비스하면 공짜라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이고 받지 말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발권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여행사는 이미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오치관(여행사 사장) : "이미 구조조정해서 책상이 비고 있는데 이마저도 5% 주던 것 마저도 안된다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항공사들 역시 발권 수수료 폐지를 고려하고 있어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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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권 수수료’ 폐지…여행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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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7-09 07:25:44
<앵커 멘트>
대한항공이 여행사에게 지불하던 항공권 발권 수수료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수수료 수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소 여행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사를 통해 구입한 항공권에는 발권 수수료 명목의 돈이 포함돼 있습니다.
발권 수수료는 항공사가 항공권을 판매한 여행사에 지불하는 일종의 중개료로, 대부분 항공권 값의 7%입니다.
즉, 항공권 가격이 백만 원이면 93만원은 항공사가, 나머지 7만원은 여행사가 갖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10년부터 이 발권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여행사가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 대가를 청구하라는 겁니다.
인터넷 발권제도가 상용화되고 있는 만큼 여행사들의 역할이 줄어들었다는 판단도 한 이윱니다.
<인터뷰> 이승열(대한항공 홍보팀 차장) : "여행사에 수수료 결정권을 넘겨 업체간에 자율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여행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항공사들이 발권수수료를 9%에서 7%로, 단 2% 포인트만 줄였는데도 중소 여행사들의 매출액은 20% 넘게 손실이 났다며, 수수료 폐지는 줄도산 선고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노석(서울시관광협회 부회장) : "서비스하면 공짜라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이고 받지 말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발권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여행사는 이미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오치관(여행사 사장) : "이미 구조조정해서 책상이 비고 있는데 이마저도 5% 주던 것 마저도 안된다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다른 항공사들 역시 발권 수수료 폐지를 고려하고 있어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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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은 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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