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열린 서울대 졸업식에서는 아주 특별한 주인공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바로 지난 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군입니다.
민주화 투쟁에 불을 지핀 박 군의 희생이 14년 만에 제대로 평가 받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서울대의 학위 수여식장.
환한 얼굴의 졸업생들 사이에 앉아 있는 70대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87년 서울대 재학 중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군의 아버지 박정기 씨입니다.
서울대는 박 씨에게 아들의 명예졸업장을 대신 수여했습니다.
박 군이 숨진 지 14년만입니다.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서울대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에 불을 지폈던 박 군의 의미 있는 희생을 뒤늦게나마 인정하고 이를 보상하려는 것입니다.
⊙이기준(서울대 총장): 이 졸업장을 가족에게 전달하며 우리 모두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애쓸 것을...
⊙기자: 졸업장을 받자마자 아버지 박 씨가 찾은 곳은 아들의 흉상.
차디찬 아들의 얼굴상을 쓰다듬으며 아버지는 아들의 영전에 눈물로 졸업장을 바칩니다.
⊙박정기(故 박종철 군 아버지): 너더러 민주화했대...
⊙기자: 아들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이 못 다 이룬 뜻을 이루겠노라고 약속하며 먼저 간 아들의 넋을 기립니다.
⊙박정기(故 박종철 군 아버지): 철아, 다시는 이 땅에 너와 같은 그러한 죽음이 없으리라고...
⊙기자: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바로 지난 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군입니다.
민주화 투쟁에 불을 지핀 박 군의 희생이 14년 만에 제대로 평가 받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서울대의 학위 수여식장.
환한 얼굴의 졸업생들 사이에 앉아 있는 70대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87년 서울대 재학 중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군의 아버지 박정기 씨입니다.
서울대는 박 씨에게 아들의 명예졸업장을 대신 수여했습니다.
박 군이 숨진 지 14년만입니다.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서울대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에 불을 지폈던 박 군의 의미 있는 희생을 뒤늦게나마 인정하고 이를 보상하려는 것입니다.
⊙이기준(서울대 총장): 이 졸업장을 가족에게 전달하며 우리 모두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애쓸 것을...
⊙기자: 졸업장을 받자마자 아버지 박 씨가 찾은 곳은 아들의 흉상.
차디찬 아들의 얼굴상을 쓰다듬으며 아버지는 아들의 영전에 눈물로 졸업장을 바칩니다.
⊙박정기(故 박종철 군 아버지): 너더러 민주화했대...
⊙기자: 아들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이 못 다 이룬 뜻을 이루겠노라고 약속하며 먼저 간 아들의 넋을 기립니다.
⊙박정기(故 박종철 군 아버지): 철아, 다시는 이 땅에 너와 같은 그러한 죽음이 없으리라고...
⊙기자: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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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종철군 서울대 명예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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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2-27 06:00:00
⊙앵커: 어제 열린 서울대 졸업식에서는 아주 특별한 주인공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바로 지난 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군입니다.
민주화 투쟁에 불을 지핀 박 군의 희생이 14년 만에 제대로 평가 받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서울대의 학위 수여식장.
환한 얼굴의 졸업생들 사이에 앉아 있는 70대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87년 서울대 재학 중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군의 아버지 박정기 씨입니다.
서울대는 박 씨에게 아들의 명예졸업장을 대신 수여했습니다.
박 군이 숨진 지 14년만입니다.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서울대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에 불을 지폈던 박 군의 의미 있는 희생을 뒤늦게나마 인정하고 이를 보상하려는 것입니다.
⊙이기준(서울대 총장): 이 졸업장을 가족에게 전달하며 우리 모두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애쓸 것을...
⊙기자: 졸업장을 받자마자 아버지 박 씨가 찾은 곳은 아들의 흉상.
차디찬 아들의 얼굴상을 쓰다듬으며 아버지는 아들의 영전에 눈물로 졸업장을 바칩니다.
⊙박정기(故 박종철 군 아버지): 너더러 민주화했대...
⊙기자: 아들 대신 명예졸업장을 받은 아버지는 아들이 못 다 이룬 뜻을 이루겠노라고 약속하며 먼저 간 아들의 넋을 기립니다.
⊙박정기(故 박종철 군 아버지): 철아, 다시는 이 땅에 너와 같은 그러한 죽음이 없으리라고...
⊙기자: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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