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안산에 금싸라기땅 숨겨놔

입력 2001.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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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숨겨놓은 시가 150여 억원짜리 농장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대우그룹을 살리기 위해 거의 전재산을 출연했다던 김 전 회장이 농장을 숨겨놓은 것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압류된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농장입니다.
당초 대우측에서는 천여 평 남짓한 소규모 농장이라고 밝혔지만 토지세 체납으로 부지 일부를 압류 당하는 과정에서 7만평이 넘는 대규모 농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가 150억원이 넘습니다. 숲 속 곳곳에 그림 같은 집들이 자리잡고 있고 김 전 회장의 별장도 이곳에 있습니다.
별장에는 김 전 회장이 머물던 별장 외에도 이처럼 옥외 수영장과 화원 같은 호화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고용인만 10명이 넘었던 그야말로 재벌 회장의 비밀 휴식처였습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대우그룹 구조조정 당시 거의 전재산을 출연한다고 말하면서도 이 농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1년 뒤 해외로 도피할 때까지 적지 않은 세금을 꼬박꼬박 내며 농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서근식(안산시 세무조사담당): 꼬박꼬박 잘 냈고요, 그 다음에 체납된 건 2000년도, 그러니까 작년도에...
⊙기자: 서울 방배동에서도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 전 회장의 시가 10억원대 금싸라기 땅이 오늘 처음으로 확인돼 서초구청측이 압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김성갑(대우차 노조 수석부위원장):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실제로 BFC를 관리하면서 더 많은 수조원의 돈이 더 은닉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자: 한편 대우채권단은 김 전 회장이 분식회계 등으로 채권단에 손실을 끼친 것이 확정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통해 김 전 회장의 부동산을 가압류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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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중씨 안산에 금싸라기땅 숨겨놔
    • 입력 2001-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김우중 전 대우회장이 숨겨놓은 시가 150여 억원짜리 농장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대우그룹을 살리기 위해 거의 전재산을 출연했다던 김 전 회장이 농장을 숨겨놓은 것이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전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경기도 안산시에 압류된 김우중 전 대우회장의 농장입니다. 당초 대우측에서는 천여 평 남짓한 소규모 농장이라고 밝혔지만 토지세 체납으로 부지 일부를 압류 당하는 과정에서 7만평이 넘는 대규모 농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가 150억원이 넘습니다. 숲 속 곳곳에 그림 같은 집들이 자리잡고 있고 김 전 회장의 별장도 이곳에 있습니다. 별장에는 김 전 회장이 머물던 별장 외에도 이처럼 옥외 수영장과 화원 같은 호화시설도 갖춰져 있습니다. 고용인만 10명이 넘었던 그야말로 재벌 회장의 비밀 휴식처였습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 99년 대우그룹 구조조정 당시 거의 전재산을 출연한다고 말하면서도 이 농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1년 뒤 해외로 도피할 때까지 적지 않은 세금을 꼬박꼬박 내며 농장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서근식(안산시 세무조사담당): 꼬박꼬박 잘 냈고요, 그 다음에 체납된 건 2000년도, 그러니까 작년도에... ⊙기자: 서울 방배동에서도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 전 회장의 시가 10억원대 금싸라기 땅이 오늘 처음으로 확인돼 서초구청측이 압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김성갑(대우차 노조 수석부위원장):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실제로 BFC를 관리하면서 더 많은 수조원의 돈이 더 은닉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자: 한편 대우채권단은 김 전 회장이 분식회계 등으로 채권단에 손실을 끼친 것이 확정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통해 김 전 회장의 부동산을 가압류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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