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일자리 없는 ‘이민자 입대’ 급증

입력 2008.11.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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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에서는 최근 이민자들의 입대지원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힘들고 위험한 일을 이민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도높은 훈련이 매일 같이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의 한 낙하산 부대입니다.

스페인 군복에 스페인 국기를 달고 있지만, 상당수는 외국국적의 병사들입니다.

지난 2000년 모병제가 폐지된 뒤 입대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자 그 빈자리를 이민자가 채운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지자, 입대를 선택하는 이민자는 전체 지원자의 20%까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헤레라(이민자 출신 군인)

주로 가난한 남미국가에서 건너온 이민자 출신 군인들은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합니다.

매달 2백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데다 스페인 시민권을 얻을 기회도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헤르난데즈(이민자 출신 군인)

그러나 이민자들의 입대를 확대하는 것은 결국 시민권을 미끼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기회가 확대되지 않는 한, 이미 스페인 군의 7%를 차지한 이민자는 계속 늘어날 것을 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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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일자리 없는 ‘이민자 입대’ 급증
    • 입력 2008-11-28 19: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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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에서는 최근 이민자들의 입대지원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힘들고 위험한 일을 이민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도높은 훈련이 매일 같이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의 한 낙하산 부대입니다. 스페인 군복에 스페인 국기를 달고 있지만, 상당수는 외국국적의 병사들입니다. 지난 2000년 모병제가 폐지된 뒤 입대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자 그 빈자리를 이민자가 채운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찾기 힘들어지자, 입대를 선택하는 이민자는 전체 지원자의 20%까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헤레라(이민자 출신 군인) 주로 가난한 남미국가에서 건너온 이민자 출신 군인들은 지금의 삶에 매우 만족합니다. 매달 2백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데다 스페인 시민권을 얻을 기회도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헤르난데즈(이민자 출신 군인) 그러나 이민자들의 입대를 확대하는 것은 결국 시민권을 미끼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적 기회가 확대되지 않는 한, 이미 스페인 군의 7%를 차지한 이민자는 계속 늘어날 것을 보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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