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공부방 대기 아동 급증

입력 2009.03.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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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에 들어가려는 어린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공단지역에서는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 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시 공단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자녀를 등록시키려는 학부모들의 상담 문의가 줄을 잇습니다.

<현장음> “자리가 빨리 안 날까요? 저희 애들은 빨리 오고 싶어 하는데요.”

하지만 49명인 정원은 이미 꽉 찼고, 대기자만도 20명이 넘는 상황.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건 비싼 돈 들여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교재비 1, 2만 원만 내면 교육과 식사까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한 이런 현상은 중소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공단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정숙(OO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부모님들의 실직, 또 회사사정이 어렵다보니 감원, 그러다보니 가정 붕괴로 인해서 지역 아동센터를 이용하려고 아이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대기자가 이렇게 넘쳐나는 것과 달리 지역아동센터 운영난은 나날이 심각해진다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시설에 따라 평균 220에서 240만 원을 지원하지만, 교사 인건비와 급식비 등 전체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후원의 손길도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재영(00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선생님들이 많이 필요한데 선생님 인건비 부담도 크고 임대료 부담도 크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서 보호를 받는 어린이는 모두 9만여 명.

경기침체의 긴 그늘 속에서 가계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공부방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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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 공부방 대기 아동 급증
    • 입력 2009-03-11 2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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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에 들어가려는 어린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공단지역에서는 대기자가 줄을 설 정도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김 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시 공단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자녀를 등록시키려는 학부모들의 상담 문의가 줄을 잇습니다. <현장음> “자리가 빨리 안 날까요? 저희 애들은 빨리 오고 싶어 하는데요.” 하지만 49명인 정원은 이미 꽉 찼고, 대기자만도 20명이 넘는 상황.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건 비싼 돈 들여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교재비 1, 2만 원만 내면 교육과 식사까지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한 이런 현상은 중소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공단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정숙(OO지역아동센터 시설장): “부모님들의 실직, 또 회사사정이 어렵다보니 감원, 그러다보니 가정 붕괴로 인해서 지역 아동센터를 이용하려고 아이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대기자가 이렇게 넘쳐나는 것과 달리 지역아동센터 운영난은 나날이 심각해진다는 데 있습니다. 정부가 시설에 따라 평균 220에서 240만 원을 지원하지만, 교사 인건비와 급식비 등 전체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후원의 손길도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재영(00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선생님들이 많이 필요한데 선생님 인건비 부담도 크고 임대료 부담도 크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현재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서 보호를 받는 어린이는 모두 9만여 명. 경기침체의 긴 그늘 속에서 가계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공부방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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