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계좌추적 마무리…연철호 소환 임박

입력 2009.04.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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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박연차 회장이 복잡한 자금세탁을 거쳐 5백만 달러를 연철호 씨의 회사 계좌에 송금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연철호 씨는 조만간 소환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연차 회장의 홍콩 APC가 5백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송금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송금일자는 2008년 2월 22일, 연 씨가 세운 1인 기업 타나도인베스트먼트 명의의 홍콩 HSBC 은행 계좌에 미화 5백만 달러를 입금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500 만달러가 제 3국을 거쳐 연 씨에게 송금되는 등 세탁과정을 거친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연 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APC자금은 모두 6800만 달러, 홍콩에 주소지를 두고 베트남과 중국, 그리고 한국 사이에 중계무역을 통해 8년 동안 벌어들인 차명배당금입니다.

APC는 현지 법인 설립 전문회사의 주소지를 빌린 사실상 페이퍼 컴퍼닙니다.

박연차 회장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수백억대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차명 주주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홍콩의 법인 설립 절차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5백만 달러 외에 또 다른 자금이 국내외로 송금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C의 이사로 박 회장의 은밀한 해외자금 거래를 꽤뚫고 있는 태광실업 최모 전무를 수개월째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APC자금의 국내 유입이 확인될 경우 박 회장의 또 다른 로비 파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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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C 계좌추적 마무리…연철호 소환 임박
    • 입력 2009-04-10 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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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박연차 회장이 복잡한 자금세탁을 거쳐 5백만 달러를 연철호 씨의 회사 계좌에 송금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연철호 씨는 조만간 소환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박연차 회장의 홍콩 APC가 5백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송금한 사실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송금일자는 2008년 2월 22일, 연 씨가 세운 1인 기업 타나도인베스트먼트 명의의 홍콩 HSBC 은행 계좌에 미화 5백만 달러를 입금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500 만달러가 제 3국을 거쳐 연 씨에게 송금되는 등 세탁과정을 거친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연 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APC자금은 모두 6800만 달러, 홍콩에 주소지를 두고 베트남과 중국, 그리고 한국 사이에 중계무역을 통해 8년 동안 벌어들인 차명배당금입니다. APC는 현지 법인 설립 전문회사의 주소지를 빌린 사실상 페이퍼 컴퍼닙니다. 박연차 회장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수백억대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차명 주주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홍콩의 법인 설립 절차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5백만 달러 외에 또 다른 자금이 국내외로 송금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C의 이사로 박 회장의 은밀한 해외자금 거래를 꽤뚫고 있는 태광실업 최모 전무를 수개월째 소환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APC자금의 국내 유입이 확인될 경우 박 회장의 또 다른 로비 파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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