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주년’ 도심 곳곳 충돌

입력 2009.05.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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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도심에서 기념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간의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위로 올라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합니다.

촛불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행사 자체를 막으려는 경찰과 집회를 강행하려는 시위대가 도심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어제 노동절 행사 진압 과정에서 모두 71명이 연행된 데 이어 오늘도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촛불 집회 주최측은 오늘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경찰은 이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전시회와 강연회 등 문화 행사도 열렸지만 참석 인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1주년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집회 지지자들은 촛불시위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정연우(세명대 교수): "정치 정책이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애기했야겠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보수 인사들은 촛불 집회를 폭력시위에 불과하다면서 광장 민주주의로 오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홍성기(아주대 교수): "출발 자체가 잘못된 정보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가 없다."

지난해 100일동안 경찰 추산 연인원 백만명이 참가한 촛불집회, 평가는 엇갈리지만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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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1주년’ 도심 곳곳 충돌
    • 입력 2009-05-02 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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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가 열린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도심에서 기념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간의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대위로 올라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합니다. 촛불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행사 자체를 막으려는 경찰과 집회를 강행하려는 시위대가 도심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어제 노동절 행사 진압 과정에서 모두 71명이 연행된 데 이어 오늘도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촛불 집회 주최측은 오늘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지만 경찰은 이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전시회와 강연회 등 문화 행사도 열렸지만 참석 인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1주년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집회 지지자들은 촛불시위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정연우(세명대 교수): "정치 정책이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입장을 애기했야겠다고 밝힌 것이다." 반면 보수 인사들은 촛불 집회를 폭력시위에 불과하다면서 광장 민주주의로 오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홍성기(아주대 교수): "출발 자체가 잘못된 정보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가 없다." 지난해 100일동안 경찰 추산 연인원 백만명이 참가한 촛불집회, 평가는 엇갈리지만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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