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공사 완공시기 ‘줄줄이 연기’…예산 낭비

입력 2009.09.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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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먹구구식 정책으로, 철도 공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데요.

매년 수백 억원의 시설유지비가 낭비되는 현장,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 철도가운데 서울 인근에서 원주까지 잇는 복선 전철화 공사구간입니다.

내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년 늦춰졌습니다.

역시 내년까지 복선 전철을 신설하기로 했던 이천 지역.



당초 계획대로라면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어야할 구간이지만 이곳은 토지 보상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녹취> 현장 공사 관계자 : "저희도 (일을 못하니) 안타깝죠. 일할 수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계약을 해야지."

이런식으로 현재 공사 중인 전국 25군데 노선 가운데, 18곳의 완공시기가 연기됐습니다.

성남-여주, 원주-강릉 구간은 최소 4년이 늦춰졌고, 최소 3년 연기 2곳, 2년 연기 9곳 등입니다.

내년도 예산이 크게 삭감된 탓이지만 치밀한 계산도 없이 공사를 중단해 추가 비용만 늘고있습니다.

전국의 현장 공구만 100군데가 넘어 현장 관리비 등 연간 수백 억 이상의 추가소요가 불보듯합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연장되었는데 얼마나 더 들어가나 비용이?) 30억. 1년에 십억. 저희만."

심지어 중앙선 양동역 부근 8공구의 경우 예산 투입이 안되면서 지난해 공사를 중단해야했습니다.

<인터뷰> 조승수(진보신당 의원) : "예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다보니 이런 낭비가 생기게 됩니다."

예산삭감도 좋지만 주먹구구식 예산책정으로 공사중단에 따른 시설유지비등 불필요한 비용을 치르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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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공사 완공시기 ‘줄줄이 연기’…예산 낭비
    • 입력 2009-09-23 21:07:32
    뉴스 9
<앵커 멘트> 주먹구구식 정책으로, 철도 공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데요. 매년 수백 억원의 시설유지비가 낭비되는 현장,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선 철도가운데 서울 인근에서 원주까지 잇는 복선 전철화 공사구간입니다. 내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년 늦춰졌습니다. 역시 내년까지 복선 전철을 신설하기로 했던 이천 지역. 당초 계획대로라면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어야할 구간이지만 이곳은 토지 보상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녹취> 현장 공사 관계자 : "저희도 (일을 못하니) 안타깝죠. 일할 수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계약을 해야지." 이런식으로 현재 공사 중인 전국 25군데 노선 가운데, 18곳의 완공시기가 연기됐습니다. 성남-여주, 원주-강릉 구간은 최소 4년이 늦춰졌고, 최소 3년 연기 2곳, 2년 연기 9곳 등입니다. 내년도 예산이 크게 삭감된 탓이지만 치밀한 계산도 없이 공사를 중단해 추가 비용만 늘고있습니다. 전국의 현장 공구만 100군데가 넘어 현장 관리비 등 연간 수백 억 이상의 추가소요가 불보듯합니다. <녹취> 공사 관계자 : "(연장되었는데 얼마나 더 들어가나 비용이?) 30억. 1년에 십억. 저희만." 심지어 중앙선 양동역 부근 8공구의 경우 예산 투입이 안되면서 지난해 공사를 중단해야했습니다. <인터뷰> 조승수(진보신당 의원) : "예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다보니 이런 낭비가 생기게 됩니다." 예산삭감도 좋지만 주먹구구식 예산책정으로 공사중단에 따른 시설유지비등 불필요한 비용을 치르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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