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 공략 막걸리 개발

입력 2001.05.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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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여의 한 양조업체가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개발해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이 막걸리는 우리 전통 술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외화획득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박종오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옛부터 서민들이 즐겨 마셨던 걸죽한 막걸리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신했습니다.
우리 입맛에만 길들여진 톡 쏘는 냄새와 신맛이 사라졌습니다.
일본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사이토 토시오(일본인 관광객): 차고 맛있어요. 단맛이 있지만, 담백한 맛이 나고 젊은 층·여성들에도 인기 얻을 것 같아요.
⊙기자: 사철 푸르름을 간직해 민초들의 삶을 대변한다는 인동초도 가미돼 전통 막걸리의 한민족의 은근과 끈기를 담갔습니다.
막걸리 포장용기도 음료수 병을 연상시킬 정도로 작고 아담하게 일본인의 취향에 맞도록 자체 개발됐습니다.
우리의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이름과 한글로 쓴 막걸리 상표, 여기에 부여임을 알리는 원산지 표시가 선명합니다.
백제의 고도 부여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을 마케팅에 활용한 것입니다.
⊙이택균(백제양조(주)대표):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고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는 그러한 막걸리를 만들어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자: 처녀 수출한 지 이제 6개월여.
일본 음식점을 중심으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해가면서 수출물량이 매달 50%가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부터는 한 달에 10만병 이상 수출이 무난해 연간 100만달러가 넘는 외화획득이 기대됩니다.
1500여 년 동안 침묵했던 백제의 자존심이 왜곡으로 얼룩진 일본 땅에서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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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시장 공략 막걸리 개발
    • 입력 2001-05-19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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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여의 한 양조업체가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개발해서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이 막걸리는 우리 전통 술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외화획득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박종오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옛부터 서민들이 즐겨 마셨던 걸죽한 막걸리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신했습니다. 우리 입맛에만 길들여진 톡 쏘는 냄새와 신맛이 사라졌습니다. 일본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사이토 토시오(일본인 관광객): 차고 맛있어요. 단맛이 있지만, 담백한 맛이 나고 젊은 층·여성들에도 인기 얻을 것 같아요. ⊙기자: 사철 푸르름을 간직해 민초들의 삶을 대변한다는 인동초도 가미돼 전통 막걸리의 한민족의 은근과 끈기를 담갔습니다. 막걸리 포장용기도 음료수 병을 연상시킬 정도로 작고 아담하게 일본인의 취향에 맞도록 자체 개발됐습니다. 우리의 전통 가옥을 연상시키는 이름과 한글로 쓴 막걸리 상표, 여기에 부여임을 알리는 원산지 표시가 선명합니다. 백제의 고도 부여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을 마케팅에 활용한 것입니다. ⊙이택균(백제양조(주)대표):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고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는 그러한 막걸리를 만들어서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자: 처녀 수출한 지 이제 6개월여. 일본 음식점을 중심으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해가면서 수출물량이 매달 50%가 넘게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부터는 한 달에 10만병 이상 수출이 무난해 연간 100만달러가 넘는 외화획득이 기대됩니다. 1500여 년 동안 침묵했던 백제의 자존심이 왜곡으로 얼룩진 일본 땅에서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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