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플루 비상…이 대통령, 지원 지시

입력 2009.12.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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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신종 플루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면역력과 보건환경이 열악해 자칫 대규모 희생을 치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신종플루는 평북 신의주에서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이미 전역으로 확산됐다는 게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특히 차단조치가 가장 철저한 수도 평양에서까지 사망자가 나왔다는 점은 확산세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희생자들이 주로 비교적 건강한 청년층이라는 점도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승룡('좋은 벗들' 사무국장) : "주로 대학생과 청년돌격대라는 건설노동자 포함해서 총 7명의 청년이 사망했고 그 외에 젊은이와 어린이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환자 격리나 학교들의 조기방학 등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미 지난 달 초부터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이를 철저히 숨기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의료체계의 붕괴와 태부족한 개인위생장비,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 "의료기관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증환자들의 사망확률이 높겠고... 숫자를 셀 수 없는 사망자가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 없이 치료제를 지원해 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통일부는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유관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을 할 것입니다.. 치료약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통일부는 곧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신종플루 지원과 관련한 협의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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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신종플루 비상…이 대통령, 지원 지시
    • 입력 2009-12-08 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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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신종 플루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면역력과 보건환경이 열악해 자칫 대규모 희생을 치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신종플루는 평북 신의주에서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이미 전역으로 확산됐다는 게 대북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특히 차단조치가 가장 철저한 수도 평양에서까지 사망자가 나왔다는 점은 확산세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희생자들이 주로 비교적 건강한 청년층이라는 점도 심상치 않습니다. <인터뷰> 이승룡('좋은 벗들' 사무국장) : "주로 대학생과 청년돌격대라는 건설노동자 포함해서 총 7명의 청년이 사망했고 그 외에 젊은이와 어린이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환자 격리나 학교들의 조기방학 등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미 지난 달 초부터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이를 철저히 숨기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의료체계의 붕괴와 태부족한 개인위생장비,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대 구로병원) : "의료기관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에서 중증환자들의 사망확률이 높겠고... 숫자를 셀 수 없는 사망자가 생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 없이 치료제를 지원해 줄 것을 지시했습니다. 통일부는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유관부처와 함께 구체적인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을 할 것입니다.. 치료약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우선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통일부는 곧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신종플루 지원과 관련한 협의를 제안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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