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신년 목표는 ‘경공업과 농업 발전’

입력 2010.01.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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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올해 국정운영계획을 밝혔습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경공업과 농업의 발전인데요.



북한 전역에서는 각 부문별로 이 사설에 따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매체에서도 선전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2010.1.6) : "당 창건 65돌을 맞는 올해에 다시 한 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해서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할 데 대한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의 공동사설을 받아 안은 온 나라 전체인민과 함께 경공업성의 일꾼들은 불타는 충정과 영웅적 위훈으로 당의 위업을 끝까지 받들어갈 새로운 신심과 열의에 넘쳐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새해 첫 현지지도로 자강도의 희천발전소 건설장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과 9월에도 이곳을 시찰했는데요. 당시 신속한 공사 진행 상황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는 혁명적 군인정신에 바탕을 둔 ’새로운 천리마 속도’인 ’희천 속도’라고 표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0.1.5) : "미륵벌 물길공사 중앙 지휘부의 전체 돌격대원들의 투쟁기세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미륵벌 물길공사 중앙 지휘부의 전체 일꾼들과 전투원들은 새해 첫 전투에 일제히 진입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지를 희천발전소 건설장으로 선택한 것은, 경제난 극복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강조한 것인데요.



’희천속도’라는 새로운 구호를 선전하는 것을 볼 때,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중 동원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식량난 극복 위해 ‘전국적 농촌 지원 활동’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농업 부문의 발전입니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인데요.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면 다음 농사에 적합한 토지를 만들기 위한 거름내기가 전국적으로 벌어집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0.1.6) : "새해공동사설을 높이 받들고, 함경남도 안의 도급 기관 공장 기업소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농촌을 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많은 거름을 자동차에 싣고 함주군 동봉 협동농장에 나가 이곳 농업 근로자들을 크게 고무해 주었습니다."



방송은 함경남도 뿐 아니라 개성시, 황해북도, 평안북도까지 이어지는 농촌지원활동을 소개합니다.



비료에 관한 농업지식을 주민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과학영화도 제작해 방송하고 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과학영화 ’유기질복합비료’(2010.1.3)) : "여기서 생산되는 유기질 복합비료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유기질 비료에 화학비료와 식물성장촉진제를 혼합해서 미생물 유기영양과 무기영양이 다 같이 들어있게 만든 ’다원생물유기무기복합비료’입니다."



지난해에 북한은 기상조건이 나빴던데다 남한의 비료지원까지 중단돼 농작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화폐개혁으로 인해 내부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식량과 같은 기초 생필품의 확보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데요. 때문에 앞으로 6자 회담이 재개될 경우, 식량지원은 중요한 협상 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60주년 맞은 ‘설맞이 공연’



북한에서 매년 열리는 설맞이 공연은 고위간부들만 참석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삽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데요. 이 설맞이 공연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12.31) : "김정일 동지께서 학생소년들의 첫 설맞이 공연 무대를 마련해 주신 때로부터 6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과 청소년 학생들은 행복의 설날들을 깊은 감회 속에 돌이켜 보고 있습니다."



설맞이 공연은 1949년 12월 31일, 김정일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일성을 기쁘게 하기 위해 처음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은색 교복에 빨간색 소년단 스카프를 두른 어린 학생들이 연습에 한창입니다. 색색의 천을 들고 춤을 추는가 하면, 손풍금을 연주하기도 하는데요.



학생들에게 설맞이 공연은 유명 예술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12.31) : "오늘 이렇게 뜻 깊은 날을 맞고 보니 아버지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이 가슴 뜨겁게 안겨와 기쁨보다 먼저 눈물이 앞서는 마음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있었던 지난해 설맞이 공연은 이례적으로 건강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대부분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충성심과 단결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신년공동사설에 따라 경공업과 농업 부문 발전을 위해 대중동원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북한 사회의 모습, 올해 60주년을 맞은 설맞이 공연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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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신년 목표는 ‘경공업과 농업 발전’
    • 입력 2010-01-09 1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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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올해 국정운영계획을 밝혔습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경공업과 농업의 발전인데요.

북한 전역에서는 각 부문별로 이 사설에 따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결의대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매체에서도 선전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2010.1.6) : "당 창건 65돌을 맞는 올해에 다시 한 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해서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할 데 대한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의 공동사설을 받아 안은 온 나라 전체인민과 함께 경공업성의 일꾼들은 불타는 충정과 영웅적 위훈으로 당의 위업을 끝까지 받들어갈 새로운 신심과 열의에 넘쳐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새해 첫 현지지도로 자강도의 희천발전소 건설장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과 9월에도 이곳을 시찰했는데요. 당시 신속한 공사 진행 상황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는 혁명적 군인정신에 바탕을 둔 ’새로운 천리마 속도’인 ’희천 속도’라고 표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0.1.5) : "미륵벌 물길공사 중앙 지휘부의 전체 돌격대원들의 투쟁기세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미륵벌 물길공사 중앙 지휘부의 전체 일꾼들과 전투원들은 새해 첫 전투에 일제히 진입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 활동지를 희천발전소 건설장으로 선택한 것은, 경제난 극복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강조한 것인데요.

’희천속도’라는 새로운 구호를 선전하는 것을 볼 때,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중 동원운동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식량난 극복 위해 ‘전국적 농촌 지원 활동’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에서 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농업 부문의 발전입니다. 그만큼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인데요.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면 다음 농사에 적합한 토지를 만들기 위한 거름내기가 전국적으로 벌어집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10.1.6) : "새해공동사설을 높이 받들고, 함경남도 안의 도급 기관 공장 기업소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농촌을 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많은 거름을 자동차에 싣고 함주군 동봉 협동농장에 나가 이곳 농업 근로자들을 크게 고무해 주었습니다."

방송은 함경남도 뿐 아니라 개성시, 황해북도, 평안북도까지 이어지는 농촌지원활동을 소개합니다.

비료에 관한 농업지식을 주민들에게 교육하기 위해 과학영화도 제작해 방송하고 있는데요.

<녹취> 조선중앙TV(과학영화 ’유기질복합비료’(2010.1.3)) : "여기서 생산되는 유기질 복합비료는 미생물로 발효시킨 유기질 비료에 화학비료와 식물성장촉진제를 혼합해서 미생물 유기영양과 무기영양이 다 같이 들어있게 만든 ’다원생물유기무기복합비료’입니다."

지난해에 북한은 기상조건이 나빴던데다 남한의 비료지원까지 중단돼 농작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화폐개혁으로 인해 내부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식량과 같은 기초 생필품의 확보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데요. 때문에 앞으로 6자 회담이 재개될 경우, 식량지원은 중요한 협상 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60주년 맞은 ‘설맞이 공연’

북한에서 매년 열리는 설맞이 공연은 고위간부들만 참석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삽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데요. 이 설맞이 공연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12.31) : "김정일 동지께서 학생소년들의 첫 설맞이 공연 무대를 마련해 주신 때로부터 6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과 청소년 학생들은 행복의 설날들을 깊은 감회 속에 돌이켜 보고 있습니다."

설맞이 공연은 1949년 12월 31일, 김정일 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일성을 기쁘게 하기 위해 처음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은색 교복에 빨간색 소년단 스카프를 두른 어린 학생들이 연습에 한창입니다. 색색의 천을 들고 춤을 추는가 하면, 손풍금을 연주하기도 하는데요.

학생들에게 설맞이 공연은 유명 예술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12.31) : "오늘 이렇게 뜻 깊은 날을 맞고 보니 아버지 장군님의 뜨거운 사랑이 가슴 뜨겁게 안겨와 기쁨보다 먼저 눈물이 앞서는 마음입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있었던 지난해 설맞이 공연은 이례적으로 건강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대부분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충성심과 단결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신년공동사설에 따라 경공업과 농업 부문 발전을 위해 대중동원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북한 사회의 모습, 올해 60주년을 맞은 설맞이 공연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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