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염분수’ 비상…어민 피해 우려

입력 2010.08.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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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은 양쯔강에서 엄청난 양의 민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 물이 바다로 나와 해류를 타고 제주로 향하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중국 남부 집중 호우때 동중국해로 유출된 빗물이 제주 연안까지 흘러들었습니다.

2주일 가량 제주 해역에 머문 이 저 염분수로 어패류 184톤, 59억 원어치가 패사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양쯔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또다시 염분 농도가 낮은 두터운 민물 층을 이루며 제주 해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염분농도는 25psu 이하. 정상보다 10포인트나 낮고, 두께는 5~6미터에 이릅니다.

지난달 중순 제주 서쪽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저염분수는 지난달 26일 제주 서쪽 90킬로미터, 어제는 25킬로미터까지 접근했습니다.

저염분수가 어장에 유입될 경우 어패류는 호흡곤란을 일으켜 집단 폐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수강 연구사(제주해양수산연구원) : "특히 전복의 경우 높은 온도와 낮은 염분에 노출되면 하루에서 3일동안 20% 정도가 폐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 민물 층은 제주 북쪽 연안은 물론 남해안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남해안으로 다가오는 중국발 저염분수에 영양분이 풍부해 대규모 적조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인석(전남 여수시 돌산읍) : "적조까지 와가지고 또 폐사되면 갑갑하죠. 다른 방법이 없어요."

시시각각 다가오는 저염분수에 어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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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저염분수’ 비상…어민 피해 우려
    • 입력 2010-08-03 08: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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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은 양쯔강에서 엄청난 양의 민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 물이 바다로 나와 해류를 타고 제주로 향하고 있어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중국 남부 집중 호우때 동중국해로 유출된 빗물이 제주 연안까지 흘러들었습니다. 2주일 가량 제주 해역에 머문 이 저 염분수로 어패류 184톤, 59억 원어치가 패사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양쯔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또다시 염분 농도가 낮은 두터운 민물 층을 이루며 제주 해안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염분농도는 25psu 이하. 정상보다 10포인트나 낮고, 두께는 5~6미터에 이릅니다. 지난달 중순 제주 서쪽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저염분수는 지난달 26일 제주 서쪽 90킬로미터, 어제는 25킬로미터까지 접근했습니다. 저염분수가 어장에 유입될 경우 어패류는 호흡곤란을 일으켜 집단 폐사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수강 연구사(제주해양수산연구원) : "특히 전복의 경우 높은 온도와 낮은 염분에 노출되면 하루에서 3일동안 20% 정도가 폐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 민물 층은 제주 북쪽 연안은 물론 남해안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남해안으로 다가오는 중국발 저염분수에 영양분이 풍부해 대규모 적조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인석(전남 여수시 돌산읍) : "적조까지 와가지고 또 폐사되면 갑갑하죠. 다른 방법이 없어요." 시시각각 다가오는 저염분수에 어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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