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조어 등장… ‘육아하는 할아버지’

입력 2011.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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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녀뿐만 아니라 손주들을 돌보는 일.

아직까지는 대부분 엄마나 할머니들의 몫이지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정년 퇴직한 남성들 사이에 '육아'붐이 일고 있습니다.

'육아하는 할아버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에 사는 71살 아메노모리 씨.

퇴직 후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15명을 맡아 길렀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는 물론 기저귀 가는 일도 척척입니다.

<인터뷰> 아메 씨(도쿄거주 71세) : "아무리 즐거운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듣지는 못하지만, 이 일(육아)은 가능하죠."

도쿄의 구청들은 퇴직 후 양육을 원하는 남성들을 위해 육아 강좌를 새로 열었습니다.

친손주를 잘 돌보고 싶은 할아버지 뿐 아니라,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의 아이들을 맡아 키우려는 참가자도 많습니다.

<인터뷰> 참가자 : "우리(육아하는 할아버지)들이 이 일을 통해 사회와도 좀 더 친밀해지길 바랍니다."

맞벌이 가정과 육아를 원하는 할아버지를 연결해 주는 일은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의 몫입니다.

육아를 맡은 사람에 따라 비용은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토야마(신주쿠구청 과장) : "그(퇴직한 사람)들의 의견이나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듣고 일을 찾아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식 세대 때는 해보지 못한 육아에 뛰어드는 할아버지들이 늘면서 일본에서는 "이쿠지이" 이른바 "육아하는 할아버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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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신조어 등장… ‘육아하는 할아버지’
    • 입력 2011-07-18 13:00:04
    뉴스 12
<앵커 멘트> 자녀뿐만 아니라 손주들을 돌보는 일. 아직까지는 대부분 엄마나 할머니들의 몫이지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정년 퇴직한 남성들 사이에 '육아'붐이 일고 있습니다. '육아하는 할아버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습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에 사는 71살 아메노모리 씨. 퇴직 후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해 지금까지 15명을 맡아 길렀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는 물론 기저귀 가는 일도 척척입니다. <인터뷰> 아메 씨(도쿄거주 71세) : "아무리 즐거운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듣지는 못하지만, 이 일(육아)은 가능하죠." 도쿄의 구청들은 퇴직 후 양육을 원하는 남성들을 위해 육아 강좌를 새로 열었습니다. 친손주를 잘 돌보고 싶은 할아버지 뿐 아니라,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가정의 아이들을 맡아 키우려는 참가자도 많습니다. <인터뷰> 참가자 : "우리(육아하는 할아버지)들이 이 일을 통해 사회와도 좀 더 친밀해지길 바랍니다." 맞벌이 가정과 육아를 원하는 할아버지를 연결해 주는 일은 정부 지원을 받는 단체의 몫입니다. 육아를 맡은 사람에 따라 비용은 무료인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토야마(신주쿠구청 과장) : "그(퇴직한 사람)들의 의견이나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듣고 일을 찾아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식 세대 때는 해보지 못한 육아에 뛰어드는 할아버지들이 늘면서 일본에서는 "이쿠지이" 이른바 "육아하는 할아버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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