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겨울철 까마귀떼와 ‘전쟁’

입력 2011.12.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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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의 우도 농민들이 겨울철새인 떼까마귀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수만 마리가 우도 상공을 돌며 월동용 밭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 속의 섬, 우도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떼까마귀떼의 군무가 장관입니다.

하지만, 떼까마귀만 보면 농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두 달 전 쪽파를 파종한 밭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떼까마귀 떼가 땅을 파헤쳐 씨앗을 다 쪼아먹었습니다.

<인터뷰>김성도(농민): "까마귀, 만 오천에서 2만 마리가 밭 천 평쯤에 앉으면 새까맣습니다. 다 쪼아 먹어버리고."

쪽파와 마늘, 보리밭 등 240헥타르가 떼까마귀떼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오홍식(제주대 과학교육과 교수): "굉장히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이라 토양 곤충들이 상당히 많아서 매해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도를 찾는 떼까마귀는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꾸준히 늘어 최근 2만여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자, 떼까마귀를 유해조류로 지정하고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고춘기(제주 수렵협회 사무국장): "접근을 못 하겠어요, 미리 날아버려가지고..."

우도 농민들은 겨울철이면 떼까마귀떼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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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우도, 겨울철 까마귀떼와 ‘전쟁’
    • 입력 2011-12-29 07:11: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주의 우도 농민들이 겨울철새인 떼까마귀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수만 마리가 우도 상공을 돌며 월동용 밭작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하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 속의 섬, 우도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은 떼까마귀떼의 군무가 장관입니다. 하지만, 떼까마귀만 보면 농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두 달 전 쪽파를 파종한 밭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떼까마귀 떼가 땅을 파헤쳐 씨앗을 다 쪼아먹었습니다. <인터뷰>김성도(농민): "까마귀, 만 오천에서 2만 마리가 밭 천 평쯤에 앉으면 새까맣습니다. 다 쪼아 먹어버리고." 쪽파와 마늘, 보리밭 등 240헥타르가 떼까마귀떼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오홍식(제주대 과학교육과 교수): "굉장히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이라 토양 곤충들이 상당히 많아서 매해 점점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도를 찾는 떼까마귀는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꾸준히 늘어 최근 2만여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자, 떼까마귀를 유해조류로 지정하고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인터뷰>고춘기(제주 수렵협회 사무국장): "접근을 못 하겠어요, 미리 날아버려가지고..." 우도 농민들은 겨울철이면 떼까마귀떼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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