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금융기관 고위 임원 연봉 공개 의무화”

입력 2012.02.02 (07:05) 수정 2012.0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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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정부가 금융기관 고위 임원의 연봉을 해마다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세금 지원으로 살아난 은행들이 고액 연봉 잔치를 벌이는 행태에 대한 영국민들의 분노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금융기관 임원들의 고액 연봉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영국을 가장 투명한 금융센터로 만들기 위해서 은행의 최고위급 임원 8명의 연봉을 해마다 공개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캐머런 영국총리

캐머런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 위기를 부른 은행들이 세금 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회생하고도 임원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부도덕한 행태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조치입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로열 뱅크오브 스코틀랜드의 최고 경영자와 회장이 수십억 원의 보너스를 받으려다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불어 이 은행의 전직 최고경영자였던 프레드 굿윈에게 부여했던 기사 작위마저 박탈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연봉 공개 조치가 자국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다른 유럽 나라들도 이 제도를 함께 도입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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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금융기관 고위 임원 연봉 공개 의무화”
    • 입력 2012-02-02 07:05:32
    • 수정2012-02-02 16:06: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국 정부가 금융기관 고위 임원의 연봉을 해마다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세금 지원으로 살아난 은행들이 고액 연봉 잔치를 벌이는 행태에 대한 영국민들의 분노를 반영한 조치입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금융기관 임원들의 고액 연봉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영국을 가장 투명한 금융센터로 만들기 위해서 은행의 최고위급 임원 8명의 연봉을 해마다 공개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캐머런 영국총리 캐머런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경제 위기를 부른 은행들이 세금 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회생하고도 임원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부도덕한 행태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조치입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로열 뱅크오브 스코틀랜드의 최고 경영자와 회장이 수십억 원의 보너스를 받으려다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불어 이 은행의 전직 최고경영자였던 프레드 굿윈에게 부여했던 기사 작위마저 박탈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연봉 공개 조치가 자국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다른 유럽 나라들도 이 제도를 함께 도입하자고 촉구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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