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불법 다단계, 대학 신입생 유혹

입력 2012.0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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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학철을 앞두고 불법 다단계업체가 신입생을 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등록금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큰 돈 벌게 해주겠다는 말.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겠습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단계 영업에 빠진 대학생들의 숙소.

좁은 공간에 업체 관계자의 감시를 받으며 십여명 씩 모여 삽니다.

대학생 김모 씨도 이런 합숙소에서 한 달 정도 갇혀 있다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천만 원의 빚을 내 물건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다단계 피해 대학생) : "돈이 없는 걸 아니까, 제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돈을 빌리게 되는 거에요."

서울 오금동의 한 빌라촌.

지난해 가을까지 다단계에 빠진 대학생들의 합숙소가 밀집해 있었지만, 단속이 강화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여학생도 있고, 남학생도 있고 몰려 다니면서 밖에서 전화하고 (요즘은 없어졌나요?) 다 이사 갔어요."

그러나 이런 현상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오히려 대학 입학철을 앞두고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신입생을 노리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인터뷰>고병희(공정위 특수거래과장) : "다단계 실제 피해 사례를 홍보물로 제작해 전국 주요 대학교에 배포하고 방문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 분양이나 스마트폰 가입 모집을 명목으로 돈을 챙기는 신종 불법 다단계 수법도 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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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보장’ 불법 다단계, 대학 신입생 유혹
    • 입력 2012-02-02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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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학철을 앞두고 불법 다단계업체가 신입생을 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등록금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큰 돈 벌게 해주겠다는 말.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겠습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단계 영업에 빠진 대학생들의 숙소. 좁은 공간에 업체 관계자의 감시를 받으며 십여명 씩 모여 삽니다. 대학생 김모 씨도 이런 합숙소에서 한 달 정도 갇혀 있다 겨우 빠져 나왔습니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천만 원의 빚을 내 물건을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다단계 피해 대학생) : "돈이 없는 걸 아니까, 제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돈을 빌리게 되는 거에요." 서울 오금동의 한 빌라촌. 지난해 가을까지 다단계에 빠진 대학생들의 합숙소가 밀집해 있었지만, 단속이 강화되자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 "여학생도 있고, 남학생도 있고 몰려 다니면서 밖에서 전화하고 (요즘은 없어졌나요?) 다 이사 갔어요." 그러나 이런 현상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게 공정위의 판단입니다. 오히려 대학 입학철을 앞두고 등록금을 마련하려는 신입생을 노리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인터뷰>고병희(공정위 특수거래과장) : "다단계 실제 피해 사례를 홍보물로 제작해 전국 주요 대학교에 배포하고 방문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 분양이나 스마트폰 가입 모집을 명목으로 돈을 챙기는 신종 불법 다단계 수법도 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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