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은퇴 준비 ‘낙제’…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2.0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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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퇴준비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얼마나 은퇴에 대비하고 있는지를 계량화한 건데요.

46년생부터 65년생까지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준비 지수가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직장을 함께 다녔던 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만났습니다.

<녹취> "사업 잘되시고 건강하시고 돈 많이 버세요."

학업 뒷바라지에 결혼자금 마련까지.

자녀들을 위해 달려왔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녹취> 이민호(56년생) : "70까진 돈을 벌어야 되겠더라고 애들 독립도 못하고 뭐 다 결혼도 안하고..."

<녹취> 이용백(61년생) : "자산은 집하고 집이라고 그래봤자 대출끼고 집이니까 내 집이 아니라 은행집이지 뭐?"

1955년에서 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상대로 재무와 건강 등 4가지 영역에서 통합 은퇴준비지수를 측정한 결과도 100점 만점에 62점에 그쳤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은 특히 금전적인 문제에서 노후 준비가 가장 안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무는 낙제점 이하였고 심리와 건강, 사회적 관여는 낙제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한경혜(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가족과 아랫세대에 대한 그런 의무와 그런 부모로서 역할 때문에 허덕대는 부분 이런 것이 반영되어서 재무적인 그런 준비가 굉장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720만 명, 이들의 준비없는 은퇴는 노인빈곤층 급증을 예고합니다.

베이비부머의 대량 은퇴를 앞두고 사회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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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부머 은퇴 준비 ‘낙제’…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12-02-02 2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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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퇴준비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얼마나 은퇴에 대비하고 있는지를 계량화한 건데요. 46년생부터 65년생까지 이른바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준비 지수가 낙제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직장을 함께 다녔던 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이 만났습니다. <녹취> "사업 잘되시고 건강하시고 돈 많이 버세요." 학업 뒷바라지에 결혼자금 마련까지. 자녀들을 위해 달려왔지만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녹취> 이민호(56년생) : "70까진 돈을 벌어야 되겠더라고 애들 독립도 못하고 뭐 다 결혼도 안하고..." <녹취> 이용백(61년생) : "자산은 집하고 집이라고 그래봤자 대출끼고 집이니까 내 집이 아니라 은행집이지 뭐?" 1955년에서 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상대로 재무와 건강 등 4가지 영역에서 통합 은퇴준비지수를 측정한 결과도 100점 만점에 62점에 그쳤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은 특히 금전적인 문제에서 노후 준비가 가장 안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무는 낙제점 이하였고 심리와 건강, 사회적 관여는 낙제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한경혜(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가족과 아랫세대에 대한 그런 의무와 그런 부모로서 역할 때문에 허덕대는 부분 이런 것이 반영되어서 재무적인 그런 준비가 굉장이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는 720만 명, 이들의 준비없는 은퇴는 노인빈곤층 급증을 예고합니다. 베이비부머의 대량 은퇴를 앞두고 사회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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