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정책에 절망…영세상인들 시름

입력 2012.09.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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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들어 서울시가 노후된 상가지역에 재개발 방안을 또 내놓으면서 재개발 정책이 변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영세상인들의 등골이 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객들로 붐벼야 할 시간, 가게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30년이 넘은 이 가게는 이 지역 재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매출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인터뷰> 이웅재(상가 주인) : "사람들은 세운상가가 없어진 줄 알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여기 남아있는 상인도 죽어가고."

세운상가 주변지역 재개발 계획이 나온 건 지난 2006년.

하지만 지난 2010년 건립 예정 건물의 층수가 바뀌는 등 사업 계획은 변경을 거듭했고, 지역 상권은 완전히 무너진 겁니다.

대체 상가로 입주한 상인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유동인구가 반도 안돼 가게 운영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엄석렬(상가 주인) : "그 당시에 정부 시책이 그랬으니까. 거기 따라줬는데. 지금와서 보면 차라리 리모델링이 훨씬 좋았던거죠."

상권이 무너져서 상인들 다 죽어간다. 10년 넘게 용산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김희자씨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5년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발표된 이후 주민들이 속속 빠져나간데다 사업 계획이 수차례 바뀌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인터뷰> 김희자(상가 주인) : "안하면 접든지 하면 뭔가 빨리 빨리해서 여기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든지. 뭐 딴데가서 장사를 하든지."

서울시는 기다려달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창훈(서울시 도시재생팀장) : "굉장히 복잡한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결정. 아직 결정이 안된거죠. 그만큼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겁니다."

무리하게 시작된 재개발 정책과 오락가락하는 정책 실행과정 때문에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상인들의 시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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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정책에 절망…영세상인들 시름
    • 입력 2012-09-29 2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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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들어 서울시가 노후된 상가지역에 재개발 방안을 또 내놓으면서 재개발 정책이 변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영세상인들의 등골이 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객들로 붐벼야 할 시간, 가게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30년이 넘은 이 가게는 이 지역 재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매출이 곤두박질쳤습니다. <인터뷰> 이웅재(상가 주인) : "사람들은 세운상가가 없어진 줄 알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여기 남아있는 상인도 죽어가고." 세운상가 주변지역 재개발 계획이 나온 건 지난 2006년. 하지만 지난 2010년 건립 예정 건물의 층수가 바뀌는 등 사업 계획은 변경을 거듭했고, 지역 상권은 완전히 무너진 겁니다. 대체 상가로 입주한 상인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유동인구가 반도 안돼 가게 운영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엄석렬(상가 주인) : "그 당시에 정부 시책이 그랬으니까. 거기 따라줬는데. 지금와서 보면 차라리 리모델링이 훨씬 좋았던거죠." 상권이 무너져서 상인들 다 죽어간다. 10년 넘게 용산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김희자씨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5년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발표된 이후 주민들이 속속 빠져나간데다 사업 계획이 수차례 바뀌면서 폐업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인터뷰> 김희자(상가 주인) : "안하면 접든지 하면 뭔가 빨리 빨리해서 여기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든지. 뭐 딴데가서 장사를 하든지." 서울시는 기다려달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창훈(서울시 도시재생팀장) : "굉장히 복잡한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결정. 아직 결정이 안된거죠. 그만큼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겁니다." 무리하게 시작된 재개발 정책과 오락가락하는 정책 실행과정 때문에 재개발 지역 안에 있는 상인들의 시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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