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 부작용 줄인 표적형 신약개발 새 장

입력 2012.10.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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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노벨화학상은 우리가 보고 느끼는 신호가 어떻게 세포에 전달되는지를 밝혀낸 두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원리는 곧바로 신약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학전문기자인 이은정 의학박사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맛있는 음식의 맛을 느끼거나 무서운 영화를 보며 느끼는 공포감,

이런 것은 모두 외부 자극이 몸속 세포 안으로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 몸의 세포막 단면입니다.

위쪽이 세포 바깥쪽, 아래쪽이 세포의 안쪽입니다.

세포막에는 기둥 모양의 'GPCR'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 단백질이 우리 몸의 대사활동, 면역계, 신경계를 작동시키는데요.

호르몬과 같은 신호물질이 단백질 위에 달라붙으면 이렇게 기둥이 비스듬해지면서 세포 안으로 신호가 전달됩니다.

우리가 약을 먹었을 때도 약에서 나온 신호가 이런 원리로 세포 속으로 전달되게 됩니다.

이렇게 신호를 전달하는 비밀 통로의 구조를 밝힌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코빌카(노벨상 수상자) : "그래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약물 개발에 수용체 구조는 정말로 필요한 거죠."

천식치료제, 항우울제 등 현재 쓰이는 약의 절반 이상이 이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정가영(성균관대 약대 교수) : "부작용을 줄이고 그리고 또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병, 뇌질환 같은 질병을 더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신약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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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화학, 부작용 줄인 표적형 신약개발 새 장
    • 입력 2012-10-11 22: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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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노벨화학상은 우리가 보고 느끼는 신호가 어떻게 세포에 전달되는지를 밝혀낸 두 명의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원리는 곧바로 신약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학전문기자인 이은정 의학박사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맛있는 음식의 맛을 느끼거나 무서운 영화를 보며 느끼는 공포감, 이런 것은 모두 외부 자극이 몸속 세포 안으로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 우리 몸의 세포막 단면입니다. 위쪽이 세포 바깥쪽, 아래쪽이 세포의 안쪽입니다. 세포막에는 기둥 모양의 'GPCR'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 단백질이 우리 몸의 대사활동, 면역계, 신경계를 작동시키는데요. 호르몬과 같은 신호물질이 단백질 위에 달라붙으면 이렇게 기둥이 비스듬해지면서 세포 안으로 신호가 전달됩니다. 우리가 약을 먹었을 때도 약에서 나온 신호가 이런 원리로 세포 속으로 전달되게 됩니다. 이렇게 신호를 전달하는 비밀 통로의 구조를 밝힌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코빌카(노벨상 수상자) : "그래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약물 개발에 수용체 구조는 정말로 필요한 거죠." 천식치료제, 항우울제 등 현재 쓰이는 약의 절반 이상이 이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정가영(성균관대 약대 교수) : "부작용을 줄이고 그리고 또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병, 뇌질환 같은 질병을 더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신약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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