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애플 압도…소송전 덕 봤나?

입력 2012.11.03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세계 스마트폰 대전에서 삼성이 애플을 압도하는 성적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소송전이 가열되면서 삼성만 덕본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는데요.

한편에선 지나친 '쏠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 미국에서 4백만 대의 LTE폰을 팔아치우며 애플, 모토롤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도 삼성은 3분기 5천690만대를 팔아, 애플의 2천690만대보다 갑절 이상 많았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35.2%와 16.6%, 올해초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양사의 소송전이 가열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 체제가 더욱 심화됐고, 소송전이 오히려 삼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송종호(KDB대우증권 연구원) : "애플은 사악한 회사라는 이미지로 가고 있고, 반면에 삼성은 반 애플 진영의 소비자를 결집시키는 영향을 낳고 있다고 봅니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의 이같은 약진을 놓고 한쪽에선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전화가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이 심화됐습니다.

때문에 휴대전화 시장이 자칫 냉각될 경우, 회사 전체의 수익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 경영진도 위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현재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 또한 한순간에 몰락할 것입니다."

특히 한때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했던 노키아의 추락, 여기에 TV 왕국이었던 일본 가전업체의 몰락은 삼성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 ‘스마트폰’ 애플 압도…소송전 덕 봤나?
    • 입력 2012-11-03 08:04: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전세계 스마트폰 대전에서 삼성이 애플을 압도하는 성적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소송전이 가열되면서 삼성만 덕본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는데요. 한편에선 지나친 '쏠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 미국에서 4백만 대의 LTE폰을 팔아치우며 애플, 모토롤라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도 삼성은 3분기 5천690만대를 팔아, 애플의 2천690만대보다 갑절 이상 많았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35.2%와 16.6%, 올해초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양사의 소송전이 가열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 체제가 더욱 심화됐고, 소송전이 오히려 삼성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송종호(KDB대우증권 연구원) : "애플은 사악한 회사라는 이미지로 가고 있고, 반면에 삼성은 반 애플 진영의 소비자를 결집시키는 영향을 낳고 있다고 봅니다."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의 이같은 약진을 놓고 한쪽에선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보면, 휴대전화가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이 심화됐습니다. 때문에 휴대전화 시장이 자칫 냉각될 경우, 회사 전체의 수익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 경영진도 위기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권오현(삼성전자 부회장) : "현재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우리 또한 한순간에 몰락할 것입니다." 특히 한때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했던 노키아의 추락, 여기에 TV 왕국이었던 일본 가전업체의 몰락은 삼성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