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유명 유적지서 음식 먹으면 벌금…반발

입력 2012.11.12 (08:01) 수정 2012.11.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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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콜로세움 같은 유명 유적지에서 음식을 먹으면 벌금을 내는 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행 초기부터 반발에 부딪쳐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의 시청 부근 계단입니다.

수십 명이 계단에 앉아 준비한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경찰관이 다가가 법을 위반했다며 법칙금 딱지를 끊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로마시가 지난달부터 유명 유적지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단속하는데 항의하는 깜짝 시위입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말도 안 되는 법에 항의하는 겁니다."

로마시는 관광객들이 음료수를 쏟거나, 유적지에 먹다 남은 음식물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며 도시 미관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조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에서 음식을 먹다 적발될 경우 최고 500유로, 75만 원 정도의 벌금을 물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관광객들은 유적지 부근에서 음식을 파는 길거리 간이 음식점부터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왜 그러면 간이 음식점들이 음식을 파는 것은 허가해주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유적 주변의 길거리 임시 음식점뿐 아니라 레스토랑의 노상 테이블까지 모두 금지하겠다는 법을 새로 마련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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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유명 유적지서 음식 먹으면 벌금…반발
    • 입력 2012-11-12 08:01:51
    • 수정2012-11-12 0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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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콜로세움 같은 유명 유적지에서 음식을 먹으면 벌금을 내는 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행 초기부터 반발에 부딪쳐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로마의 시청 부근 계단입니다. 수십 명이 계단에 앉아 준비한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경찰관이 다가가 법을 위반했다며 법칙금 딱지를 끊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로마시가 지난달부터 유명 유적지에서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 단속하는데 항의하는 깜짝 시위입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말도 안 되는 법에 항의하는 겁니다." 로마시는 관광객들이 음료수를 쏟거나, 유적지에 먹다 남은 음식물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며 도시 미관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조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지에서 음식을 먹다 적발될 경우 최고 500유로, 75만 원 정도의 벌금을 물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관광객들은 유적지 부근에서 음식을 파는 길거리 간이 음식점부터 단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 "왜 그러면 간이 음식점들이 음식을 파는 것은 허가해주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유적 주변의 길거리 임시 음식점뿐 아니라 레스토랑의 노상 테이블까지 모두 금지하겠다는 법을 새로 마련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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