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인간] 속리산 철탑 44년 만에 사라진다

입력 2012.12.02 (21:22) 수정 2012.1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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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리산은 참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는데, 산등성이마다 서 있는 통신 철탑이 탐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수십년 동안 흉물스럽게 있던 철탑의 철거 작업이 올해 안에 끝난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철거 이후가 더 중요하겠죠?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로 접어든 속리산.

산등성이와 산자락 곳곳엔 여전히 초록빛이 남아 있습니다.

상록수와 어울린 기암절벽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른 아침 정적을 깨는 소리, 큰오색딱따구리입니다.

겨울채비를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반기생식물 겨우살이입니다.

나무에 붙어살며 광합성도 하는 특이식물입니다.

멸종위기동물인 수달, 까막딱다구리, 그리고 하늘다람쥐 등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생태환경이 잘 보전됐음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종일(서울시 월계동) : "산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다고 능선이 좋다고 얘기듣고 왔습니다."

해발 천여미터 문장대.

통신탑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44년 동안 흉물스럽게 서있던 높이 40여미터 철탑을 철거하자, 탁 트인 시야가 되살아났습니다.

관할 지방경찰청과 국립공원측은 용도가 끝난 통신,송전시설을 모두 철거해 속리산의 경관을 회복하기로 했습니다.

철거가 예정된 10개의 철탑 가운데 9개의 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나머지 철탑은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정영(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철거 후에 자연 원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식생복원을 통해 문장대나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하겠습니다."

철탑과 인공구조물이 사라진 자리엔, 생태계 복원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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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인간] 속리산 철탑 44년 만에 사라진다
    • 입력 2012-12-02 21:23:41
    • 수정2012-12-02 2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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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속리산은 참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는데, 산등성이마다 서 있는 통신 철탑이 탐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수십년 동안 흉물스럽게 있던 철탑의 철거 작업이 올해 안에 끝난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인데, 철거 이후가 더 중요하겠죠?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울로 접어든 속리산. 산등성이와 산자락 곳곳엔 여전히 초록빛이 남아 있습니다. 상록수와 어울린 기암절벽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른 아침 정적을 깨는 소리, 큰오색딱따구리입니다. 겨울채비를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반기생식물 겨우살이입니다. 나무에 붙어살며 광합성도 하는 특이식물입니다. 멸종위기동물인 수달, 까막딱다구리, 그리고 하늘다람쥐 등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생태환경이 잘 보전됐음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종일(서울시 월계동) : "산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다고 능선이 좋다고 얘기듣고 왔습니다." 해발 천여미터 문장대. 통신탑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44년 동안 흉물스럽게 서있던 높이 40여미터 철탑을 철거하자, 탁 트인 시야가 되살아났습니다. 관할 지방경찰청과 국립공원측은 용도가 끝난 통신,송전시설을 모두 철거해 속리산의 경관을 회복하기로 했습니다. 철거가 예정된 10개의 철탑 가운데 9개의 철거가 마무리됐습니다. 나머지 철탑은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정영(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철거 후에 자연 원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식생복원을 통해 문장대나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하겠습니다." 철탑과 인공구조물이 사라진 자리엔, 생태계 복원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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