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말 ‘낙하산’ 논란…靑 출신, 대거 ‘감사’로

입력 2012.12.24 (21:25) 수정 2012.12.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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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권 말 공기업과 공공기관 감사 자리에 청와대 출신 등이 대거 선임되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을 감시해야할 감사 자리에 비전문가들이 상당수 임명돼 부실감사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파속에서 건설노동자들이 반대시위를 벌입니다.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퇴직금을 운용하는 공제회의 새 이사장으로 청와대 인사가 단독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동주(전국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 "정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가 오셔서 건설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보호를 해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직전 이달 들어서만 청와대 비서진 4명이 공기업과 공공기관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현국, 박병옥 비서관이 코트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가 됐고, 이성환 비서관과 유정권 경호처 관리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한국감정원의 감사로 선임됐습니다.

올 하반기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감사로 옮겨간 정치권 인사는 줄잡아 10여명..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가스공사와 코레일의 이성호,손창완 감사는 각각 군과 경찰 출신입니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의 이규태 감사는 정통부 관리 출신의 IT전문가입니다.

<인터뷰> 김상조(한성대 교수) : "주주나 시장의 감시가 작동하지 않는 공기업에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감사가 가게 되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공기업의 설립취지를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권 말기마다 이뤄지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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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말 ‘낙하산’ 논란…靑 출신, 대거 ‘감사’로
    • 입력 2012-12-24 21:26:12
    • 수정2012-12-24 22: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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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권 말 공기업과 공공기관 감사 자리에 청와대 출신 등이 대거 선임되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을 감시해야할 감사 자리에 비전문가들이 상당수 임명돼 부실감사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파속에서 건설노동자들이 반대시위를 벌입니다.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퇴직금을 운용하는 공제회의 새 이사장으로 청와대 인사가 단독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동주(전국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 : "정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가 오셔서 건설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보호를 해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직전 이달 들어서만 청와대 비서진 4명이 공기업과 공공기관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현국, 박병옥 비서관이 코트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가 됐고, 이성환 비서관과 유정권 경호처 관리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한국감정원의 감사로 선임됐습니다. 올 하반기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감사로 옮겨간 정치권 인사는 줄잡아 10여명..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가스공사와 코레일의 이성호,손창완 감사는 각각 군과 경찰 출신입니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의 이규태 감사는 정통부 관리 출신의 IT전문가입니다. <인터뷰> 김상조(한성대 교수) : "주주나 시장의 감시가 작동하지 않는 공기업에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감사가 가게 되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공기업의 설립취지를 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권 말기마다 이뤄지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의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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