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시진핑 체제, 변화의 바람은 어디까지…

입력 2013.01.15 (21:28) 수정 2013.01.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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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언론자유" "언론자유"

<인터뷰> 시위참가자 : "만약 지금과 같은 검열이 지속된다면 언론은 국민을 속이는 도구가 될 뿐이고 이 나라에는 어떤 희망도 없게 됩니다."

<앵커 멘트>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중국민들의 이 이례적인 시위에 지난주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단지 언론의 문제만이 아니라 초강대국 중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초고속 경제성장과 그에 걸맞는 수준의 자유, 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 시험대에 오른 중국을 분석해봅니다.

먼저 손관수 특파원이 이번 사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유의 언론 파업 사태를 불러온 것은 남방주말 신년호의 특집 기사였습니다.

꿈을 쫓아서라는 신년특집의 제목은 원래 '헌법에 의한 통치가 중국의 꿈이다'라는 것으로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내용 또한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서 공산당 통치를 찬양하는 선전글로 채워졌습니다.

이에 상시적 검열과 개입에 쌓였던 기자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지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파업지지 시위참가자 : "편집 남방 주말이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것 말해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지합니다."

이같은 열기에 국제적 관심까지 고조되자 당국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검열을 하지 않겠다, 파업 책임을 묻지 않겠다 한 것입니다.

그러나 향후 관건은 검열을 하지 않겠다는 이러한 약속이 감시시스템이 국가의 핵심 기능이 돼 있는 사회주의 중국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장 남방주말 사태를 비판하는 사설을 실으라는 당의 개입에 베이징 신경보 기자들이 들고 일어나는 등 검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앵커 멘트>

거세지는 개혁요구..

중국은 올해부터 새로운 8년을 시작했습니다.

후진타오 시대가 끝나고 시진핑 총서기가 선장입니다.

시진핑의 중국, 일단 과거보단 개방적이고,탈권위적이며..

당 운영도 점진적이긴 합니다만 민주화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동부 저장성에 있는 한 섬에는 최근 전 공산당 총서기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후야오방 총서기입니다.

80년대 개혁개방을 이끌다 보수파에 밀려 실각된 인물이죠, 이후 30여년동안 공개적인 언급도 금기시 돼왔던 인물인데.

이번 동상 건립은 역시 개혁개방을 강조하는 시진핑 총서기 체제의 출범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럼 중국호의 새 선장, 시진핑 총서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허베이 푸핑현이란 중국에서도 아주 가난한 농촌마을인데, 주로 이런 곳들을 들러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함께 식사까지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삶, 민생 챙기기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관영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사진, 외동딸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과거 중국 최고지도자와는 다른 탈권위적, 민주적 지도자 이미지를 쌓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당과 정부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고 있는데요.

"공산당도 반드시 헌법과 법률의 범위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연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진핑의 이런 행보를 보면 개혁의지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주말 남방주말 사태는 이런 변화 와중에 발생했기때문에 더욱 관심였던거죠.

그렇다면 시진핑의 이런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실천에 옮겨질 수 있을까요?.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전망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심가 외교 단지에 농민공들이 몰려왔습니다.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사업주를 항의 방문한 겁니다.

<인터뷰> 농민공 : "농민공들이 여기 온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새해들어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빈부격차와 얼룩진 관료주의,부정부패를 대대적으로 고발하고 있습니다.

당 고위 간부의 성 상납의혹도 대상입니다.

시진핑이 사법기관의 공평과 정의를 강조한 직훕니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에 대해서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며 시민들의 불만을 달랩니다.

과거와는 다른 모습니다.

하지만 언론 자유나 당내 민주화 등 민감한 분야는 여전히 속도가 더딥니다.

<인터뷰> 후싱더우(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 : "시진핑의 풍격은 매우 조용하며 실제적이고 점차적입니다. 따듯한 물 작을 불로 개구리를 삼는 것처럼 중국의 변혁을 실천할 겁니다."

중국에선 지금 작지만 많은 변화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개혁의 역풍도 예상됩니다.

과연 시진핑체제의 중국이 어디로 향할 지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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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1-15 21:33:39
    • 수정2013-01-15 22: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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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언론자유" "언론자유"

<인터뷰> 시위참가자 : "만약 지금과 같은 검열이 지속된다면 언론은 국민을 속이는 도구가 될 뿐이고 이 나라에는 어떤 희망도 없게 됩니다."

<앵커 멘트>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중국민들의 이 이례적인 시위에 지난주 국제사회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단지 언론의 문제만이 아니라 초강대국 중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초고속 경제성장과 그에 걸맞는 수준의 자유, 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 시험대에 오른 중국을 분석해봅니다.

먼저 손관수 특파원이 이번 사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유의 언론 파업 사태를 불러온 것은 남방주말 신년호의 특집 기사였습니다.

꿈을 쫓아서라는 신년특집의 제목은 원래 '헌법에 의한 통치가 중국의 꿈이다'라는 것으로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내용 또한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서 공산당 통치를 찬양하는 선전글로 채워졌습니다.

이에 상시적 검열과 개입에 쌓였던 기자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지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파업지지 시위참가자 : "편집 남방 주말이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것 말해주기 위해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지지합니다."

이같은 열기에 국제적 관심까지 고조되자 당국이 한발 물러섰습니다.

검열을 하지 않겠다, 파업 책임을 묻지 않겠다 한 것입니다.

그러나 향후 관건은 검열을 하지 않겠다는 이러한 약속이 감시시스템이 국가의 핵심 기능이 돼 있는 사회주의 중국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장 남방주말 사태를 비판하는 사설을 실으라는 당의 개입에 베이징 신경보 기자들이 들고 일어나는 등 검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앵커 멘트>

거세지는 개혁요구..

중국은 올해부터 새로운 8년을 시작했습니다.

후진타오 시대가 끝나고 시진핑 총서기가 선장입니다.

시진핑의 중국, 일단 과거보단 개방적이고,탈권위적이며..

당 운영도 점진적이긴 합니다만 민주화의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경호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중국 남동부 저장성에 있는 한 섬에는 최근 전 공산당 총서기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후야오방 총서기입니다.

80년대 개혁개방을 이끌다 보수파에 밀려 실각된 인물이죠, 이후 30여년동안 공개적인 언급도 금기시 돼왔던 인물인데.

이번 동상 건립은 역시 개혁개방을 강조하는 시진핑 총서기 체제의 출범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럼 중국호의 새 선장, 시진핑 총서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허베이 푸핑현이란 중국에서도 아주 가난한 농촌마을인데, 주로 이런 곳들을 들러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함께 식사까지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삶, 민생 챙기기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관영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 사진, 외동딸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과거 중국 최고지도자와는 다른 탈권위적, 민주적 지도자 이미지를 쌓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당과 정부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고 있는데요.

"공산당도 반드시 헌법과 법률의 범위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연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진핑의 이런 행보를 보면 개혁의지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주말 남방주말 사태는 이런 변화 와중에 발생했기때문에 더욱 관심였던거죠.

그렇다면 시진핑의 이런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실천에 옮겨질 수 있을까요?.

베이징 박정호 특파원이 전망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심가 외교 단지에 농민공들이 몰려왔습니다.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사업주를 항의 방문한 겁니다.

<인터뷰> 농민공 : "농민공들이 여기 온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새해들어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빈부격차와 얼룩진 관료주의,부정부패를 대대적으로 고발하고 있습니다.

당 고위 간부의 성 상납의혹도 대상입니다.

시진핑이 사법기관의 공평과 정의를 강조한 직훕니다.

사상 최악의 스모그에 대해서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며 시민들의 불만을 달랩니다.

과거와는 다른 모습니다.

하지만 언론 자유나 당내 민주화 등 민감한 분야는 여전히 속도가 더딥니다.

<인터뷰> 후싱더우(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 : "시진핑의 풍격은 매우 조용하며 실제적이고 점차적입니다. 따듯한 물 작을 불로 개구리를 삼는 것처럼 중국의 변혁을 실천할 겁니다."

중국에선 지금 작지만 많은 변화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개혁의 역풍도 예상됩니다.

과연 시진핑체제의 중국이 어디로 향할 지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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