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선물세트 ‘무늬만 실속’…30% 비싸

입력 2013.01.28 (21:12) 수정 2013.0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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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백화점에서 내놓은 한우나 과일 선물세트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 선물세트 구성품을 따져보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상품보다 훨씬 비싼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의 50~60만원 하는 한우 선물 세트 곁에 중저가를 강조한 세트가 눈에 띕니다.

1등급 쇠고기로 3.2 킬로그램에 24만원.

일단 하나를 샀습니다.

분해 해보니 800그램 짜리 갈비 4덩어리 한 대형 마트에서 같은 품질과 무게로 4 덩어리를 사서 재구성해 봤습니다.

값은 18만 5천원.

보냉재 등 포장 비용을 감안해도 백화점의 중저가란 제품이 4만원 이상 비쌉니다.

물론 백화점측도 할 말은 있습니다.

<녹취> 백화점 관계자 : "육질등급별 거세우 암소 등 종류별, 지방제거율, 유통기한에 따른 관리 등의 다양한 기준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일 세트는 더 심합니다.

실속 세트라는 이 백화점 선물 세트의 가격은 8만 8천원입니다.

같은 품질의 과일을 낱 개로 구입해 보니 3만7천100 원 5만원 이상 차입니다.

백화점 선물세트 내용물을 전국 소매가격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농수산 식품 유통공사의 평균 소비자 값을 기준으로 보면 3대 대형 백화점이 실속 세트라며 파는 갈비와 불고기 선물 세트는 60%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 선물 세트에 실속이란 말을 붙이려면 실속있는 거품빼기부터가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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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선물세트 ‘무늬만 실속’…30% 비싸
    • 입력 2013-01-28 21:14:13
    • 수정2013-01-29 09: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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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을 앞두고 백화점에서 내놓은 한우나 과일 선물세트 많이 보셨을텐데요. 이 선물세트 구성품을 따져보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상품보다 훨씬 비싼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의 50~60만원 하는 한우 선물 세트 곁에 중저가를 강조한 세트가 눈에 띕니다. 1등급 쇠고기로 3.2 킬로그램에 24만원. 일단 하나를 샀습니다. 분해 해보니 800그램 짜리 갈비 4덩어리 한 대형 마트에서 같은 품질과 무게로 4 덩어리를 사서 재구성해 봤습니다. 값은 18만 5천원. 보냉재 등 포장 비용을 감안해도 백화점의 중저가란 제품이 4만원 이상 비쌉니다. 물론 백화점측도 할 말은 있습니다. <녹취> 백화점 관계자 : "육질등급별 거세우 암소 등 종류별, 지방제거율, 유통기한에 따른 관리 등의 다양한 기준에 따라 품질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일 세트는 더 심합니다. 실속 세트라는 이 백화점 선물 세트의 가격은 8만 8천원입니다. 같은 품질의 과일을 낱 개로 구입해 보니 3만7천100 원 5만원 이상 차입니다. 백화점 선물세트 내용물을 전국 소매가격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농수산 식품 유통공사의 평균 소비자 값을 기준으로 보면 3대 대형 백화점이 실속 세트라며 파는 갈비와 불고기 선물 세트는 60%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화점 선물 세트에 실속이란 말을 붙이려면 실속있는 거품빼기부터가 먼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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